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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2) 청와대에서 피서(避暑) - 관저, 녹지원, 상춘재, 침류각, 오운정

2) 청와대에서 피서(避暑) - 관저, 녹지원, 상춘재, 침류각, 오운정

▲녹지원의 반송은 수령180년 된 나무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청와대서 가장 이름다운 정원, 120여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있으며 야외행사도 연다

청와대본관과 영빈관을 소요하고 녹지원을 향한다. 정문에서 녹지원가는 수림 우거진 일직선 가도의 벤치에는 탐방객들이 앉아 7월 오후의 뙤약볕을 피하고 있어 이국적 풍경을 이룬다. 제일 아름답다는 정원 녹지원의 푸른 초원은 넉넉한 여백까지 안을 수 있어 평안과 치유를 동시에 즐길 수가 있다. 녹지원을 에워싸고 있는 울창한 숲은 구불구불한 도랑물길이 자장가를 부르듯 재잘재잘 숲을 달린다.

정문에서 녹지원가는 길
피서와 힐링을 맘껏 향유할 수 있는 숲길입구
녹지원 앞길

나무뿌리등걸을 어루만지고 바위와 돌멩이 위를 구르는 물길수량은 상당해 그 연원이 어딜까? 궁금해 탐사에 나선다. 골짝물길 위에 쬐그만 다리가 몇 개 있고, 폭포도 있고, 소(沼)도 있으며 정자(亭子)는 물웅덩이에 깊숙이 몸을 담구고, 벤치는 곳곳에 당번처럼 앉아있다. 이 오밀조밀한 숲속의 실개천은 대통령관저로 이어지는데, 관저 뒷산을 오르는 깔크막 산책로는 트레킹의 멋과 맛을 반시간 여 동안 만끽케 한다.

본관과 녹지원 사이 수림지대를 관통하는 금천(?) 멋진 다리도 몇 개던가?

관저 뒤 산책길은 최근 개방한 북악산탐방로와 마주치며 빼곡한 소나무 숲 사이로 서울시가지를 살짝 엿보게 한다. 이 산책길을 호사스럽게 하는 오운정과 석조여래좌상은 청와대산책길의 백미다. 빡세고 외진 숲속이어선지 탐방객들의 발길이 뜸해서 좋다. 숲길 걷다가 아무데라도 걸터앉아 7월 오후의 땡볕을 외면한 채 풍류를 즐길 수가 있다. 가장 평안하고, 안전하고, 한적한 녹음 속에서 피톤치드 맘껏 마시며 폭염을 외면할 수 있는 곳, 치유의 여유까지 탐낼만한 곳이 청와대숲길이다.

이 물길도 경복궁 금천과 합류하여 청계천으로 흘러들 것이다
상춘재 ; 국내외 귀빈들에게 우리의 전통가옥을 소개하러 부러 단청을 않음. 의전행사나 비공식회의, 식사, 차담 등이 이루어졌던 곳

돈 뿌리며 고생하는 피서여행이 아깝다 할 것이다. 오늘 대통령들 기념식수 탐방해설 듣겠다고 나선 청와대가 여름피서지로 천혜의 조건이란 걸 체감했다. 가끔 피서여행으로 청와대티켓을 끊을 테다. 윤대통령이 그런 면에선 용산으로 간 게 좋았다는 고소를 머금어 본다. 근디 자즌 방구 끼듯 영빈관 쓴다는 핑계로 ‘청와대를 국민에게’란 입간판이 무색해져 그 또한 윤통 같다는 생각 지을 수가 없다. 뱉어놓고 수숩(?)하는~?          2023. 07. 06

녹지원은 경복궁의 후원으로 과거시험과 군사훈련 등을 한 공간이었는데 일제가 가축을 키우는 장소로 사용 훼손되었다가 1968년에 녹지원이 되었다. 녹지원주변의 벤치의자는 탐방객들의 피서와 치유의 장소로 애용되고 있다
낙우송
백합나무 ; 1925년경에 수입된 백합나무는 성장도 빠르고 수명도 길어 조림용이나 산업용 펼프재로 애용된다. 키가 15m까지 자라 공원수, 경관수, 기념수, 녹음수 등으로 애용되며 병충해와 내한성이 강하다. 5~6월에 녹황색의 튜울립 모양의 꽃이 1송이씩 피는 아름다운 나무다. 그래 튜울립나무라고도 하며, 포플러처럼 빨리 자라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Yellow popular 라고도 한다.
침류각 ; 1900년대 초의 전통가옥, 경복궁 후원이었던 청와대 경내에 있던 누각을 옮겨옴, 옆의 2칸짜리 초가집이 궁금했다
침류각은 흐르는 물을 베개로 삼는다 는 뜻에서 침류라고 명명했다. 서울시 무형문화재다
▲침류각에서 귀한 낙우송집단을 마주했다. 아래 그림은 낙우송열매▼
낙우송(落羽松)은 메타세쿼이아와 닮았다. 가을에 낙엽이 질 때 날개처럼 달린 잎이 일시에 우수수 떨어진다고 하여 낙우송이라 했다. 키가 30~50m, 둘레가 6~13m에 이르는 거구로 800~3000년까지 산다. 잎나뭇결이 고우며 가볍고 연하면서 잘 갈라지지 않아 가구재와 각종 기구, 건축재, 선박재 등으로 쓰인다
▲상춘대 우측 숲을 흐르는 개천과 오솔길은 청와대 산책길의 아이콘으로 피서와 힐링을 맘껏 할 수 있다▼
관저와 상통하는 오솔길은 청와대의 보물이다
피서와 힐링을 만당할 오솔길의 수원은 아마 지하수나 한강물을 사용할 테다
원통을 통과하는 물길은 지하수 아님 한강물을 역류하여 쓰나 싶었다
향나무
대통령관저인 인수문
▲관저경내, 대통령과 가족이 거주하는 생활공간으로 본채와 별재, 사랑채로 구성됐다▼
관저 응접실
관저 드레스룸
관저 식탁
관저마당 좌측의 연못, 청와대관저 뒷산 산책의 입구다
관저 뒷산은 가팔라 계단이 많다
오운정 ; 오색구름이 드리운 풍광이 마치 신선이 노는곳과 같다는 의미의 이름
벤치에 앉아 소나무들의 퍼포먼스를 즐기는 치유의 순간은 청와대숲길에서 가능하다
경주 방형대좌 석조 여래좌상 ; 9세기 통일신라 때 석굴암 본존상을 게승한 불상으로 2018년 보물로 지정됐다
청솔모와의 유쾌햇던 한 순간
화장실과 음수대. 식수는 물컵을 휴대해야 함
높은 담장안의 칠궁; 조선시대 왕을 낳은 일곱 후궁들의 신주를 모신 왕실의 사당을 칠궁이라 한다
역대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였던 구청와대건물을 1993년11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로 철거하고, 그 자리에 옛 모습을 복원 경복궁을 지키던 수궁들이 있었다고 수궁터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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