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4월! 율의 날 04.06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

망각의 눈(雪)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작은 생명을 길러주며,

슈타른버거호 너머로 소나기와 함께 갑자기 여름이 왔지요.”

                                                         <황무지-죽은자의 매장->에서

산수유와 노란개나리꽃이 황무지 같은 겨울산야를 일깨운 4월,

대지는 새싹이 땅을 가르고 연둣빛세상을 엽니다.

탐스런 목련이, 화사한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운 산야는

소생하는 생명들로 파스텔톤 희망의 세계가 펼쳐지고!

그래 우린 아픔을 인극해가야 한다고 최촉하기라도 하듯~

T.S 엘리엇 (Tomas Sterns Slior)의 <황무지>란 시가

금년4월처럼 절절히 심금을 우린 적이 있을까요?

코로나19팬데믹 속에 숨죽이며 방콕한 황무지에서

만물이 꽁꽁 언 대지를 뚫고 솟아나는 아픔 같이.

아스펜 S님이 필자에게 선물한 손수건, 江山의 곡선을 형상화한~!

우리는 구원의 지혜를 자각하여 생명의 의지를 불태우라는 듯

4월은 가장 잔인하게 다가서나 싶습니다.

엘리엇은 1차세계대전 직후 황폐해 질대로 매말라버린

정신적, 물질직 공황상태를 ‘4월은 잔인한 달’이라고

탄식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띄웠던 거였습니다.

이 잔인한 4월에 율도 고고(呱呱)를 울리며 태어났습죠.

율은 태어나 얼마 되지 않아 뇌막염이란 병마의 침투로

한 달간을 병원에 입원 투병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첫돌도 병원에서 맞았으니 황무지에서 가까스로 숨만 쉬고 있었던 거지요.

한 달간을 병원에 입원 투병한 4월! 율의 날 04. 06

아스펜서 마련한 율의 생일케익

그 가냘팠던 생명이 온 식구들의 희망과 기도에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워~’

어엿한 사회인으로 오늘 밤 ‘아스펜’에서 샴폐인 터뜨렸습니다.

‘망각의 눈(雪)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구근으로 작은 생명을 길러준~’

잔인한 4월에 태어난 율의 생일을 축하하며-.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아스펜(ASPEN)사장님과 W님의 정성에

또 샴페인 잔을 올립니다.

2021. 04. 06

# 여기에 실린 봄풍경은 '안산자락길'에서 담은 그림이다

Posted by peppuppy(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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