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지우펀(九份) - 기이한 마을 5) 지우펀(九份) - 기이한 마을 "버스에 올랐다. 근디 난데없는 싸이렌소리가 요란하다. 불이 난 걸까? 아님 무슨 사고가 났던지 소방차가 꼬릴 이어 언덕길을 오른다. 오살 맞게 비좁고 꼬불꼬불한 골목길의 홍등가에 사고라도 나면 어찌 돌파구가 생길까? 문득 이태원참사가 떠올랐다. 지금 버스에 올라탄 게 행운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버스는 굼벵이처럼 산 비탈길을 기어내려 왔다. 싸이렌소리도 사라지고 그 후에 어떤 불상사도 들은바 없으니 기우였지 싶었다. 참 별나고 진귀한 여행 - 몬도가네식 탐험은 오래오래 내 뇌리에 똬리를 틀고 웅크리고 있을 것 같다. " 1년여 전인 2023. 02. 28일 필자가 땅거미 내려앉은 지우펀을 떠나면서 쓴 기행문의 한 구절이다. 이곳 산골 원주민들은 1430년대부터 여기서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129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