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의 파스텔톤 (가야산) ★ 사월의 파스텔톤 (가야산) ★ 오늘 아침 사(4)월이의 품은 유난히 따스하고 싱그러웠다. 산야엔 아직 검회색겨울의 때깔이 드문드문 남아있긴 하지만 아기연초록빛깔이 번져가고 있는 누리란 캔버스엔 성글게 산 벚꽃이 하얀 덧칠로 뭉뚱그리고, 진초록 뚝뚝 묻어나는 청보리밭 끝자락 산비탈 밭뙈기에 배와 사과가 소복을 입었나하면 고속도로 언저리엔 줄차게 조팝(반국수나무)나무가 때늦은 흰눈을 흠뻑 뒤집어쓰고 있었다. 짐짓 사월이만이 선물하는 파스텔톤의 풍경화라. 그 풋풋하고 싱그런 파스텔톤에 몰입하길 3시간 반, 가야산 백운동 매표소 주차장에 버스를 때놓아 버렸다. 가야산은 들머리부터 호락호락하지 않는 경사를 이루었고, 길은 돌너덕에 이어 무릎 팍팍하여 숨 몰아쉬어야만 할 계단으로 줄곧 이어지고 있었다. 나를 영.. 더보기 이전 1 ··· 1362 1363 1364 1365 1366 1367 1368 ··· 13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