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골에서 마주친 소금강 (대둔산) ★ 용문골에서 마주친 소금강 (대둔산) ★ 어제 오후 갑작스레 숙대박(淑大朴)의 산행소식을 통보받은 나는 아침에 약속장소로 나갔었고, 4월이 마련한 연초록 산야에 취하며 17번 국도를 따라 베티고개를 향했다. 대둔산 위락지구 주차장을 약간 지나 용문골짜기 들머리로 들어선다. 무슨 공사인지 모르지만 입구가 파헤쳐져 들머리가 사라졌고, 몇 십m 들어서 있던 간이매표소도 온대간대가 없었다. 그렇잖아도 평소에 외진 등산로였었기에 찾는 이 별로였는데 오늘따라 인적이 거의 없다. 연초록 아기이파리숲실 속을 들어서자 상끗한 풋 비린내가 폐부를 파고든다. 심호흡을 한다. 아침 냉기를 쫓아내는 햇살에 하얀 제비꽃이 기지개를 펴고 있고, 개울물이 골짜기바위들을 세수시키느라 수선스럽다. 골짜기를 씻긴 물들은 이내 장선천(長.. 더보기 이전 1 ··· 1359 1360 1361 1362 1363 1364 1365 ··· 13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