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피운 경복궁 후원
弱水가 빚은 경회루의 데칼코마니
"또 다른 말도 많고 많지만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중략-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온 몸으로 사랑하고 나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드려워
-후략-" 안도현의 <연탄 한 장>에서
근정전동문의 용무문이 보인다
경복궁에 가면 볼 것도 많고 새길 것도 많지만 역사란, 글고 유적이란 몸 태운 연탄의 온기일 터 열정으로 몸 사른 따스한 집적속에 타다 말고 가스만 뿜어 낸 연탄 다 태우지 않아 구정물로 남은 연탄재 연탄재 쌓인 역사라네 경복궁이 아름다운 건 뜨겁게 몸 태운 연탄의 사랑이라 연탄사랑 온기에 감화되네
왕세자와 세자빈의 거처로 왕세자는 새로 떠오르는 해처럼 왕위계승자이기에 내전동쪽에 거처를 뒀다. 동쪽에 있는 세자의 궁이라 동궁전(東宮殿)이라 불렀다
경복궁근정전(景福宮勤政殿 ;국보 제223호)
1395년(태조)가 창건한 근정전은 임란 때 소실되고 현재의 건물은 1867년 중건된 것이다. 2층의 목조건물로 신하들의 조하를 받던 곳이다. 이단월대의 돌난간에 새긴 12지상은 근정전을 수호한단다.
근정전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2층 문루인 근정문의 좌우에 일화문과 월화문이 있다. 조선시대 궁궐의 으뜸인 정전은 다포계 건축의 독특한 멋을 자랑한다.
함원전 뒷뜰
아미산(峨嵋山)굴뚝
교태전일곽 뒤에 경회루의 연못을 판 흙을 쌓아 작은 산을 만들고 아미산이라 했다. 아미산에 교태전의 굴뚝이 있는데 화강석 지대석에 벽돌로 30~31단을 쌓았고, 육각면에는 학·박쥐·봉황·나티·소나무·매화·대나무·국화·불로초·바위·새·사슴·나비·해태·불가사리 등의 무늬가 조화롭게 배치되었다.
교태전(交泰殿)
왕이 침전인 강녕전 바로 뒤에 교태전이 있다.
왕실의 대를 잇는 즉 왕자를 생산하는 장소로 출입문의 이름도 양의문(兩儀門)이라 하는데 음양의 조화를 상징한다.
자경전십장생(慈慶殿十長生)굴뚝
십장생 무늬는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조대비인 선정왕후(神貞王后)의 만수무강을 기원하여 제작된 것이라 한다. 굴뚝이면서 공간 조형미가 세련되어 조선시대 굴뚝들 중 돋보이는 작품이다
십장생굴뚝은 아미산(峨嵋山)굴뚝과 다른 점은 아미산굴뚝이 육면체인데 비해 장방형이다. 여러 차례 보수했다.
자경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신정왕후(神貞王后: 익종의 비인 趙大妃)를 위하여 창경궁 자경전을 본떠서 교태전(交泰殿)의 동쪽에 지었다 소실됐는데 1888년 재건한 것이다..
집옥재 뒤
집옥재(集玉齋)
경복궁의 북쪽 신무문(神武門) 안에 고종이 지은 동쪽에 있는 서재(書齋)다. 정면 5간, 측면 3간의 단층 맞배`다포(多包)집이다. 높은 기단 위에 세워진 앞면의 퇴간은 기둥만으로 이루어진 개방된 형식이다.
높은 기단에 전벽(塼壁)을 쌓아 중국식을 따른 이색적인 건물이다.
집옥재의 팔각정
1888년 고종이 창덕궁에서 경복궁으로 거쳐를 옮기면서
경복궁건청궁 안의 전각과 창덕궁함녕전의 별당을 이곳으로 옮겨왔다,
고종이 외국사신이나 내외빈에게 연회를 베풀었다
집옥재 뒤에 북악산
집옥재서 본 신무문(경복궁북문)
한복을 입은 중국여자들의 고궁산책
우리들은 불편하여 기피하는 옷인데 고궁에선 자못 예쁘다. 고궁입장이나 명절에 한복을 입는 사람에겐 어떤 인세티브를 제공하여한복차림을 권장하면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빛내면서 관광사업에 이바지할 수 있잖겠나 싶었다
향원정뒤로 인왕산.
폐위된 원비 단경왕후 신씨와 남편 중종과의 애련이 묻어나는 인왕산치마바윌 중종은 향원정에서도 보았을 테다
향원정은 우리나라 첨으로 전등불빛이 켜진 곳이다.
연못물을 이용하여 1887년 3월 6일 약 450개의 전구를 사용해 향원정과 경복궁내를 밝혔다.
경복궁향원정(景福宮香遠亭)
1867년~1873년(고종 10) 6년에 걸처 왕과 그 가족들이 휴식을 위해 향원지 섬 위에 세운 육각형의 정자다.
초석과 평면, 육모지붕 등을 육각형모양으로 공간을 구성하여 건축한 미려함이 역사적, 예술적, 건축적의미가 높다.
누각의 평면은 정육각형이며, 이층의 익공식 기와지붕이란다.
전등불켜는 데 냉각수로 사용한 향원지물이 뜨거워져 물고기가 익어죽는 통에 도깨비(불)가 모욕당해 복수한 거라고 민심이 흉흉 전기발전이 중단되기도 했다.
캄캄한 밤은 지들세상인데 느닧없는 전등불로 대낮 같이 밝자 도깨비가 분통 터져 심술부릴 만하게 됐다.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흐르는 금천상류
중국명나라도 자금성(紫禁城)에 건청궁·교태전·곤녕궁 등을 세웠고 남쪽에 연못과 섬에 향원정(香遠亭)을 지었다.
섬과 건청궁을 잇는 취향교(醉香橋)가 우리의 경복궁후원과 비슷하다.
건청궁(乾淸宮)
고종은 경복궁 중건 다음해(1873년)에 궁궐 깊숙한 자리에 창건했다. 건청궁은 왕의 처소인 장안당과 왕비의 처소 곤녕합이 있다. 곤녕합 옆 옥호루는 일본낭인들한테 명성황후 시해당한 장소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설비를 하여 전등불을 밝혔던 역사적 장소다.
곤녕합과 장안당 사이, 처마에서 떨어진 눈물자국
금천
향원정과 북악산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인의 생활문화를 연구,전시,교육,보전하는 문화공간이다
한국인의 하루,
한국인의 일상,
한국인의 일생을 상설 전시하고 있어 외국관광객들의 필수코스가 됐다
국립민속박물관엔 중국,러시아,동남아계 관광객이 많았다
러시아남자들의 관심은 상당하단 느낌을 받았다
중국관광객들
제수합(齋壽閤)
민속박물관 앞에 건물 한 채가 노송을 벗삼아 덩그러니 홀로 서 있는데 재수합이다. 서기1865년∼1867(고종4년)에 세워진 건물로 왕실가족이 사용했다. 그 당시엔 여러 채의 건물이 있었으나 일제에 의해 모두 헐려나갔단다.
정면 7간 측면 2간 홑처마에 팔작지붕이다.
중국처녀들의 한복이 곱다
하루방
목화밭이 있는 장승들과 효자각
효자각
연자방아
인쇄소
물레방아
놀이마당
반세기 전의 추억의 거리 읍소재지
집경당 뒤뜰
경복궁 후원에 조성한 향원정 풍경을 누마루에서 감상할 수 있다. 경복궁 교태전과 향원정 사이는 후궁들이 거처하던 영역으로 집경당은 같은 울타리 안에 붙어 있는 건물로 후궁 영역에 속하지만 그 용도는 확실하지 않다. 한말 각국 공사의 접견 장소로 쓰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조선민족박물관으로 사용되었다. 2008년 12월 건물과 주변 행각이 복원됐다.
북악산이 지척
함원전지붕
경회루 뒤뜰
근정전의 서쪽의 수정전(修政殿)은 경회루의 정면에 있다.
세종 때에는 왕실도서를 비치하고 집현전의 학사들이 주경야독한 곳이다. 세조 땐 예문관으로, 고종이 1867년 재건하여 대한제국의 군국기무처로 쓰다 1895년 1월에는 내각의 청사로 이용되었다.
경회루는 늘 약수에 그림자를 띄워 관상객의 詩心을 붙잡는다
약수가 찍어낸 데칼코마니비경
맑은 약수(弱水;기러기 털도 가라앉는 청정수)에 비친 경회루 누각과 솔숲.
약수의 실루엣이 그윽하고 아름다워 선경을 보는 듯~!
"경회루와 광연루 높기도 높을사 넓으나 넓어 시원도 하다. 연기는 걷히고 맑은 기운 불어든다. 하늘 밖에 눈을 돌리니 강산풍월 경계도 천만 가지. 답답한 심회를 활짝 풀어준다. 올려 바라보는 경치 그 어떠한가. 봉래 방장 영주 삼신산 어느 시대에 찾아볼꼬." -세종때의 문신 변계량(卞季良)의 <화산별곡>에서 발췌-
경회루삼신산정원의 연못, 누각, 바위 등 모든것들은 仙界를 넘나들게 한다. 선계의 정원을 산책하는 소요객들은 신선이 됨이다. 옛 선인들은 정원에 유토피아를 조성하고 선계를 들락거리며 신선이 되고자 했던 것이다.
경복궁경회루(景福宮慶會樓)은 고종 때(1867)에 재건하여 나라에 경사나 사신이 왔을 때 연회를 베푸는 장소다.
애초엔 태종이(1412) 서북쪽 연지에 창건한 누각이 있었는데 임진왜란 때에 불타 소실됐었다.
경회루연지엔 봉래·방장·영주 삼신선을 상징하는 삼신선도가 있고, 가장 큰 섬에 경회루, 작은 두 섬에는 소나무숲을 조성해 조형미의 절정을 이뤘다.
경회루의 연지가의 치렁치렁 늘어진 능수버들은 자연못이란 詩情에 들게하한다. 살얼름속에 위태위태하게 떠 있는 누각을 능수버들가지가 살얼음을 붙들고 있다.
경회루를 품에 안고 지그시 내려다보는 북악영봉
근정문과 회랑
직사각형의 회랑은 홍례문의 좌우에 향오문이 있고 근정문과 연결된다. 근정문좌우 회랑엔 동쪽에 융문루, 서쪽에 융무루, 북쪽에 동서행각문인 계인문과 협의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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