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

신화의 섬 제주도`우도 2박3일

신화의 섬 제주도`우도  23

 

 

첫째 날

 

제주도는 예부터 절 오백, 당 오백의 섬이라 부를 만큼 토속신화와 무속이 성황 했던 섬이다. 옥황상재의 셋째 딸 설문할망은 하늘나라에 싫증이 난 나머지 바깥을 훔쳐보니 하늘과 땅이 맞닿아 있어 둘로 쪼개어놓았다.

이에 화가 난 옥황상재가 공주를 땅으로 추방했다설문대할망은 하늘서 내려오면서 치마에 흙 한 덩일 담아와 내려놓으니 제주도가 됐다.

 

-새섬서 본 형제섬-

 

그저깨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싱가포르에서 달려온 두 꼬맹이-윤이와 현이를 동반한 큰애와 우리부부는 새벽을 깨우며 설문대할망의 치마 속 흙덩이를 밟으러 아침7시반에 제주공항에 내렸다.

5백 명의 자식들을 위해 죽을 쑤다 실수로 설문할망의 죽이 됐다는 그 죽이 아닌 은희네해장국으로 아침식사하기 위해 은희네식당을 찾아들었다.

 

 

소고기해장국으로 소문난 음식은 입소문 날만했다. 우리가 굳이 해장국을 찾은 건 엊밤 프라자호텔에서의 와인만찬의 숙취를 해소하려는 속셈이었다. 서귀포를 향한다. 초콜릿박물관을 향했다. 사전에 23일간의 여정을 짜긴 했지만 꼬맹이들 위주로 할 수밖에 없는데다, 즐기는 간식거리에 대한 무지를 덜고도 싶었다.

 

-다양한 초콜릿-

대정읍의 세계10대 초콜릿박물관을 방문하여 두 꼬마들은 쇼콜라티에(Chocolatier)가 되어 한 시간동안 초콜릿 만드는 시연(1인당 학습료 2만원)에 들고 아내와 난 박물관관람에 들었다. 카카오열매가 초콜릿으로 탄생하는 과정과 셰계의 진귀한 초콜릿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두어 시간을 초콜릿세상의 꿍꿍이속에 파묻혀 호기심 달래다 인근의 추사유배지를 향했다.

 

-추사선생이 위리안치 된 집-

 서귀포시 대정읍성 동문에 있는 추사유배지와 기념관은 문신이며 서화가였던 추사의 유배생활을 더듬어 볼 수가 있는 곳이다.

55세 되던 해(헌종 6)에 동지부사로 중국행을 준비할 때 당쟁싸움에서 안동김씨에 밀려나 제주유배 길에 들었다. 9년간 위리안치 된 이집은(1948년 제주도 4,3사건 때 불타 1984년 강씨들 고증에 따라 다시 지은 것)민간인 강도순의 집이였다.

 

 

이곳에서 유생들에게 학문과 서예를 가르치고 자신의 추사체를 완성하고, 유명한 세한도(국보 제180)를 그렸다. 전시장엔 추사의 세한도를 비롯한 서화와 명문과 서한이 전시돼 있다.

일상에 뺏긴 자신을 찾고자하는 제주올레8코스추사의 치열한 자기개발의 인고의 삶의 절정을 엿볼 추사유배길’8km이 연결돼 있어 우리들은 선현의 삶을 반추하며 더듬어 보는 의미가 있겠다싶었다.

 

-추사 동상-

 

추사는 여기 9년간의 유배생활에서 학문과 예술의 절정에 들고 찬란하게 꽃 피웠지 싶었다. 헌데도 추사유배지는 한적했다. 관광객들의 눈길을 훔칠만한 현란한 볼거리가 별로여서일까?

여기서 세한도에 얽힌 일화(요즘시쳇말로 유명인들의 댓글을 단 두루마리)나 가족들한테 쓴 편지만이라도 해설사를 통해 듣는다면 크나큰 보람을 느낄 텐데 말이다.

 

-여미지식물원-

늦은 점심 후에 우린 중문관광단지를 찾아 여미지식물원에 들어섰다. 한 여름 같은 태양을 피할 겸 숲 속을 거닐며 꼬맹이들과의 한가한 휴식의 오후를 즐기기 위해서였다.

윤이와 현이 말따나 나는 수풀에 관심이 많고, 지네들은 곤충에 홀딱 빠져들어 시간가는 줄 모르는 취미시간으로 식물원이 딱 이였다.

 

-식뮬원의 한국정원-

 

두 녀석은 벌레들만 발견하면 정신없이 빠져들곤 한다. 전혀 징그럽다거나 혐오스럽지 않은지 손바닥에 잡아놓고 곤충들을 몸살 앓게 한다. 어린파브르는 저리가라다.

낸 오늘따라 분재가 안 보인다고 투덜댔다. 한림수목원으로 착각한 모양인데 하도 아쉬워해 여미지엘 두번 왔던 나도 분재원 찾기에 나서기도했다.

어쨌거나 식물원그늘에서 꼬맹이들은 곤충채집에, 큰애와 우리내왼 그간의 쌓인 얘길 쏟아놓느라 행복한 오후를 보냈다.

 

-프랑스정원-

 

빌라메르시에 체크인하고 펜션에서 추천한 횟집을 찾아가 저녁식사를 했다. 정갈하고 담백한 신선한 생선회와 음식은 우리가 아침식사도 가능하냐? 고 묻기에 이르렀다. 근데 현이가 피곤했던지 꼬꾸라져 꿈나라에 들었다

식사 후 올레8코스를 맛뵈기 산책할 요량의 우리들은 낭패였다. 식당에서 제공한 차로 귀가해야했다.

허나 그 아쉼을 보상이라도 하듯 우릴 만족케 한 것은 빌라메르시(WWW.Villamerci.com 010-9430-7225)였다.

 

-빌라메르시 팬션-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에 개장한지 일천한 펜션은 전망 좋은 거실과 침실에 욕실이 여유롭고 깨끗한데 고실고실한 하얀 침구(호텔수준)가 너무 좋았다.

더구나 혼잡한 주말을 피하여 부러 시골을 택한 보람이었던지 투숙객이 빠져나가 조용해서 그만 이였다. 종업원 없는, 갓 정년한 부부의 친절과 손끝이 멋지고 품위 있는 펜션을 만들고 있단 인상이 들었다.

 

-새섬 다리-

 

둘째 날

 

올레7코스를 트레킹하며 주변의 천지연`정방폭포와 새섬을 둘러본다는 일정을 시작했다. 우리의 모든 일정은 두 꼬마의 동의가 필요해서였다.

특히 둘째가 피곤하단 핑계로 무거운 궁댕이를 주저앉히면 별 뾰쪽 수란 게 없어서였다. 하얀돛대를 오르는 새섬다릴 건너 해안일주 산책길에 들었다.

 

- 산책로 울가족 -

 

1.1km남짓의 산책로는 해안을 끼고도는 편편한 숲길로 중문관광단지까지 전망할 수가 있어 좋았다. 신났던 건 꽃뱀이 나타나 두 꼬마에게 호기심 잔뜩 일궈놓은 거고, 놈이 금방 숲으로 사라져버린 아쉬움 이였다연이와 현이는 자연 상태의 뱀을 첨 봤다던가? 숨어버린 뱀의 꼬리를 한참동안 주시하며 재발 돌아오라고 염원하는 거였다. 뱀을 보고파하는 사람도 있다?

 

-새섬서 본 중문단지시가-

 

열대의 싱가포르에서 뱀을 볼 수가 없다는 건 과도한 살충제남용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관광객들 편의를 위해 해충박멸을 해야 하는 탓일 거였다.  지상낙원의 싱가포르란 미명속의 비하인드 한 단면이 짐작된다.

천지연폭포엘 향한다.

사시사철폭포수가 흐르는 깊은 골짝엔 상록수가 아열대우림을 이뤄 싱그러운 별천지를 펼친다.

-천지연계곡의 풍치-

 

땜에 언제나 관광객들로 붐비지만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는 그 북새통까지도 소화시킨다. 20m수직절벽을 뛰어넘는 물 폭탄은 20m깊이의 쪽빛 소()속으로 자맥질 치며 포효한다. 그 굉음에 일상을 잊는다.

폭포를 따라 고개를 들고 하늘을 향하면 초록이파리차일 사이로 파란하늘이 얼굴을 내민다. 어느새 나를 잊는 여행의 맛과 멋을 실감하는 순간이라.

 

-천지연폭포-

 

중방폭포나 올레7코스를 향한다는 건 두 꼬맹이들의 터질 듯한 주둥이와 심드렁한 표정을 보고 체념해야했다. 인근의 서귀포중앙올레시장엘 들어섰다. 재래시장이란 선입견이 안들 정도로 깨끗하고 정돈이 잘 돼 있었다.

먹거리를 비롯한 진열상품들이 정갈하고 저렴한데다 맛과 영양도 관광지보다 나을 것 같았다. 더구나 시장통에 수로를 만들고 간이의자를 설치해 쉬면서 즐기는 쇼핑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숍`몰에 들어선 기분이 들었다.

 

 

 

몇 년 전에 왔던 제주도와는 몰라보게 달라진 관광특별자치도가 된 거였다. 현지인들도 단정하고 친절했다. 관광객들이 요란떨며 무질서해 보였다.

우린 거의 한 시간을 어슬렁대며 즐기고 있었는데 불법주차단속을 하는 경찰의 수배령을 알려주는 렌터카회사의 전화가 왔다. 불나게 달려갔다. 우리차 앞에 경광등이 작열하는 순찰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매일올레시장 입구-

 

주차구역이 아니란 걸 알면서도 불법주차 한 딴 차의 꽁무니에 붙여 놨던 우리였다. 마땅한 주차구역이 없는 시장통에서였든지 가게주인도 바짝 붙이라고 거들었었다. 해도 우린 너무 장시간 주차했었다.

순찰차가 한 바퀴 돌았을 텐데 그대로인지라 경찰은 렌터카회사에 전활 넣은 거였다. 견인이나 과태료딱질 떼지 않고 관광객을 찾아내는 배려와 인내심, 벌금보다는 선도위주의 행정으로 관광제주도를 어필시키는 진정한 목민관들 앞에 우린 감격했다.

 

-시장통의 간이쉼터-

 

내가 몇 번째 왔었지만 오늘의 제주도는 시골이던 도심이던 확실히 달라졌다. 관광낙원을 위해 혁신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예산 탓이겠지만 전국의 재래시장현대화를 하면서 주차공간을 확보해야 시장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테다.

더불어 교통경찰의 목민행정이 제주도처럼 전국적으로 번졌음 싶었다. 아니다, 선도행정보단 세수확장에 올인 하는 위정자들이 사라져야 가능함이다.

 

-시장 간이쉼터-

 

슬쩍 자리만 옮겨 주차하고 주문해 놨던 먹거리를 찾아 시장에 다시 든 우린 그것들을 포장해 펜션을 향했다. 웬만한 식당에서의 한 끼의 식사 값 절반으로 얼마나 푸짐하고 맛깔스런 먹거릴 싸들고 와 식탁에 걸판지게 펼쳐놨던지~!

우린 식탁에 앉아 아까의 경찰관얘기로 한결 업그레이드한 기분에 행복한 이틀째 밤을 맞고 있었다.

오늘 우리가족의 행복감은 아까 그 경찰의 배려덕이라

 

 

셋째 날

 

새벽4시반에 일어난 나는 도둑처럼 살금살금 펜션을 나섰다. 꼬맹이들과의 일과에서의 미흡함을 쫌이라도때우려 일출 맞이 새벽길을 나섰다. 산방산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용머리해안을 향했다.

꼭두새벽인 탓이기도 하지만 회색구름이 잔뜩 낀 하늘은 해돋일 보여줄 것 같지가 않았다. 밤은 해무속에 잠들어있고 배불뚝이 산방산은 해산 직전의 만삭인 채다.

 

-용머리길의 하멜상선-

 

내리막길을 걸어 하멜상선전시장에 닿았다. 하멜은 네덜랜드 사람으로 슈페어웨르어를 몰고 일본을 향하다 표류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상인 이였다.

그의 기념비와 모형선박이 용머리입구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어둠 깔린 매표소엔 빗장이 아직 걸려있고 가쁜 숨소리 내뱉는 파도소리가 적요를 달래고 있었다.  나는 공허를 월담했다.

 

-용머리에 선 필자. 용케 두 낙시꾼이 와 찍어줬다- 

 

바다 밑 마그마의 분출로 한라산보다 먼저 생겼다는 용머리는 백만 년 동안 해풍과 바닷물과의 싸움질로 기기묘묘한 형상을 만들고있는 절해의 화산암인데 용의 머리처럼 생겨 부른 이름이란다.

그 새까만 현무암이 해풍과 파도를 삼키려드는 날카로운 톱날사이로 걸어들어갔다. 사람그림자도 없는 용머리에 걸친 잿빛하늘과 넘실대는 시꺼먼 파도가 으스스한데 미궁탐험을 포기하고 돌아설 순 없었다.

 

 

용머리에 바짝 붙어 발을 옮기는 배짱은 언제가 여길 트레킹한 기억이 생생해서였다. 용머리해안은 들어갈수록 백만 년간의 싸움의 진면목을 목도하는 절경이 스릴을 만끽하게 한다. 근데 불안을 떨칠 수가 없었다.

지금이 썰물인지 밀물인지를 몰라서다, 파도가 하얀 거품을 내뿜으며 달려드니 밀물일까 싶어서다.

밀물 때면 용머리가슴팍 어디쯤에서 갇혀 한나절은 고립해야 할 판인 것이다.

 

 

여섯시가 지나도 회색구름은 두텁다. 일출은 글렀다. 산방산옆구리 아득히 한라산이 구름 속에서 실루엣처럼 가물댄다. 형제섬은 해무속에서 가뭇가뭇 선잠을 깨나싶고, 하멜기념비 옆의 한 텐트족도 죽은 듯했다.

7시 반, 펜션에 드니 꼬맹이들은 아직도 꿈나라다. 놈들의 꿈속에 할애비가 용머릴 올라탄 모습이 보였을까? 시꺼먼 바다가 하얀거뿜 뱉으며 할애빌 덮치는 꿈에 놀라 깨지도 않고 말이다.

-해산임박한 산방산-

 

우도를 향한다. 도중에 표선성읍민속마을 칠십리식당에서 흑돼지구이로 아침을 먹은 후 오늘을 깡그리 우도에서 뭉그적대기로 했다. 성읍민속마을은 단체관광객들의 패키지코스인지 관광버스터미널인 듯 성황이었다

장작불에 살짝 구운 흑돼지를 팬에 다시 대워먹는 맛깔은 좀 특이하긴 했다. 옛 제주도 초가집마실의 풍정을 들여다보는 궁금증도 입가심이였고~! 

우리가 성산항을 출발 하우목도항에 발 디딘 시각은 정오가 지나서였다.

 

-성읍민속촌&안내양-

 

설문대할망이 한라산을 베고 가랑이 쩍 벌려 성산봉과 식산봉에 발 디디고 오줌을 싸자 오줌발에 땅이 패여 우도가 생겼다는, 그 모습이 누운 소 같다해 우도다.

섬 일주관광버스에 탔다. 자전거, 스쿠터, 전동사이드카, 전동쓰리윙 등을 이용하여 우도 구석구석을 관광하는 게 좋을 테지만 우리에겐 아니올시다.

 

-성산봉아 바이바이!-

 

암튼 한두 명이 전동차를 빌려 타고 섬을 누비는 이색풍경은 또 하나의 볼거리로 우도가 마치 딴 나라의 섬 중의 섬 같았다. 밋밋한 오름의 땅에 등대 하나만 오똑하고 모두가 바짝 엎드린 흡사 불모지 같은 섬~!?

우도는 애초에 말의 방목지로 사용돼 제주목사 이형상이 관리했다는 기록(1702)이 말하듯 초지였다. 그 초지가 이국의 목가적인 풍광을 자아내 관광객들이 우도에 빠져들게 하나 싶었다.

 

 

코발트빛바다가 까만 해안절벽에서 부서지는 포말, 초록의 초원 가장자릴 넘실대는 하얀 파도, 푸른 하늘차일을 친 등대를 향해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풀꽃들의 춤사위는 우리를 낭만의 극치로 함몰시킨다.

야생꽃밭에 앉아 시원한 바닷바람에 가슴팍을 열어 제키고 초지에서 수평선까지를 더듬다보면 마음은 어느새 풍선을 타고 일상을 까마득히 잊게 된다.

 

 

 

~! 우도에서 한나절을 보내보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다. 그곳엔 모두가 고만고만한 우리들뿐이다. 권세가도, 부자도 티낼 수가 없는 보통사람만의 유토피아란 생각이 들었다.

스쿠터에 올라 시스루자락 한들한들 날리며 바람을 가르는 여자들을 보고 있노라면 선녀가 따로 없고, 무거운 배낭 매지 않고 런닝셔츠에 반바질 걸치고 어슬렁거리는 남자가 젤 부럽게 느껴지는 곳이 우도다.

 

등대 & 등대박물관-

 

다정한 연인이 2인용자전거나 스쿠터를 타고 신호등 하나 없는 길을 질주하는 정경은 유토피아 그곳일 것 같다. 덩치 크고 좋은 차가, 많은 돈이 거추장스럽기만 할, 작은 것들이 한사코 귀중할 것 같은, 그래서 초목들도 최대한 움츠려야 살아남는다는 DNA유전자로 뭉친 백만 년의 삶! 

권세부리고 돈 흥청망청 쓸 데가 없는, 그래봤자 또라이짓 밖에 안 될 곳이 우도란 생각이 들었다.

 

 

 

 

오후 다섯 시에 우도를 떠나 제주시내 골막국수집에서 도저히 상상불허일 돼지고기국수를 포식했다. 우동면발국수는 육수와 두툼하게 썬 흑돼지수육이 일품 이였다.

돼지고기국수가 어찌나 냄새 없고 담백한지 그 비법이 무지 궁금했다. 운 좋게 우리까지만 손님 받곤 7시에 빗장 걸고 오는 손님을 외면할 정도로 배짱영업(?)이였다.

-톨칸이 해안-

 

9시반에 서울행비행기에 탑승했다. 꼬박 3일을 설문할망이 치마폭에서 흘린 땅을 밟으며 맛 들자마자 떠나는 꼴이 됐다.

옛날 한라산에서 가죽옷을 걸치고 사냥을 한 세 명의 신이 있었는데 탐라국을 세운 이들의 이름은 양을라, 부을라, 고을라였다.

-야생화의 초지-

 

어느 날 붉은 목선이 동쪽바다에 나타나자 그들 세 머스마들이 마중나갔다. 배엔 세 공주가 벼랑국에서 우마와 오곡종자를 가득 싣고 온 거였다. 가시네와 머스마가 마주치면 불꽃이 튕기기 마련이라.

그들 셋 쌍이 결혼을 하여 동굴에 신혼방을 차리니 탐라국의 시조라.

온평리엔 세 공주의 발자국이 선명하고, 결혼전야에 목욕했던 혼인지와 신혼방을 차린 신방굴도 남아있단다. 다음엔 그곳을 찾아보고 싶다.

2016. 06. 01

 

 

 

-은희네 해장국집-

-초콜릿시연 체험장-

 

 

-초콜릿 원료인 코코넛나무-

-쇼콜라티에들의 작업-

-초콜릿을 만드는 기계-

-초콜릿폭포-

-추사영정-

-위리안치 집 대문-

-선생이 본가에 보낸 편지-

-여미지 식물원-

-새섬교-

-형제섬-

-새섬 산책길-

-천지연의 돌하르방. 우석목,벅수머리라 불리던 걸 1971년 하르방이란 이름으로 문화재에 등록된다-

-매일시장-

-산방산-

-하멜의 슈페르웨어호-

 

-하멜기념비-

-아득히 농무속에 한라산이 보인다-

-용머리입구 목장-

-성읍민속촌 칠십리 흑돼지구이 집-

-서울서 친족집에 온 이 분이 초벌구이를 하고 있다- 

-비 오면 한 방울의 빗물을 받으러 지푸라기물길로 항아리에 저장한다- 

-똥간애서 흑돼지에게 보시하는 현이-

-'아름다운 우도방문을 환영한다'는 옷을 걸친 선착방파재 -

-승마장-

-톨칸이를 배경으로 셀카에 빠진 외국인커플-

-우도 마실의 돌담길-

-스쿠터-

-우도 스톤핸지-

-목장의 빗물저장 못-

-설문대할망-

-유난히 많은 천남성-

-설문대할망모자-

 

-빌라메르시 펜션의 정원과 건물-

# 빌라메르시(WWW.Villamerci.com 010-9430-7225. 064-738-5990 김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