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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나의 싱가포르 체류기(3)-초등학교&공장형apt

나의 싱가포르 체류기(3)

-회화나무가로수 길- 

초등학교와 공장형 아파트 (2015. 11. 30 )

두 꼬맹이의 초등학교는 이스트코스트 지역이긴 하지만 승용차로 반시간쯤 달려야했다.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는 직통시내버스가 있는데도 애들은 (한 시간이나 걸리는) 아파트 앞에서 새벽510분발 스쿨버스를 이용한단다. 일찍 일어나 좋고, 새벽등굣길이 선선해서 또 좋고, 버스 속 한 시간을 시내구경과 친구 사귀기, 학교도착 후의 충분한 여유시간을 다민족친구들과 어울리는 재미에 빠져서란다.

-이슬람 모스크-

얘길 듣고 보니 꼬맹이들이 여간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 우린 학교를 찾아보기로 했다. 싱가포르의 엘리트교육은 이미 정평이 나 있어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든다. 방학 중인(12월 한 달 남짓) 초등학교 캠퍼스는 흡사 동화속의 어린이집 같았다얼핏 우리 눈엔 유치하게 보일만한, 건물의 외벽 페인팅그림이 신선감과 친밀감을 유발시키는 거였다. 건물 자체외양과 세심한배치, 운동장과 놀이터와 벽 없이 개방된 식당의 동선이 유기적이다.

-꼬맹이의 초등학교-

정돈 된 교실과 이쁜 신발장도 아기자기하고 깔끔했다. 어떤 경우든 학교규율을 벗어난 예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수위아저씨의 철저한 체크도 맘에 들었다. 준법과 배려와 상생의 공동체정신의 인성교육의 전당인 셈이다. 공립학교 학생은 영주`시민권자 애들만이 입학한다. 결원이 생기면 일반외국인 자제들이 대기자로 등록하여 철저한 심사 후에 입학이 혀용 된단다.

-초등캠퍼스에서의 삼총사-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애들은 자기네들이 만든 (중국계, 인도계, 한국계 식으로)학교에 다닐 수밖에 없다. 하여 동족끼리 만이라 다문화와 글로벌 인재로의 융합과 상생의 인성교육이 뒤처지는 셈이다. 조기유학 시킨다는 건 허울뿐인 것이다. 싱가포르어린이들의 장래를 점치는 성적순위도 초등학교5~6학년 때를 기본으로 중학교에서 결정돼 진학의 길이 열리는 거란다.

-초교 놀이터-

성적이 좋은 아이는 진학, 나머진 직업학교과정에 입문 마에스타의 길을 밟는다. 실용주의 교육제도인 셈이다. 우린 모두가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엔 인텔리실업자가 되는 고비용저효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 개인적으로, 국가적으로 얼마나 큰 손실을 하고 있는 건가무익한 낭비교육이라. 우수한 인재들은 싱가포르 유학을, 얼치기 둔재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동남아유학을 하는 셈이라면 빰 맞을 짓일까?

-EAST COAST FRIMARY SCHOOL 본관-

점심은 학교근처의 아파트공장 구내식당을 찾았다. 10층짜리 아파트 7채에 입주한 각각의 공장 노동자들을 위한 대식당은 여섯 군데의 전문요리점에서 만든 음식을 주문 식사한다. 아내와 내가 먹은 칼국수와 수제비는 한국 여느 식당에서의 맛과 영양 못지않았다. 더구나 양도 많고 4천원 안팎의 저렴한 값이니 가깝다면 하루 세끼를 여기서 해결하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 공장 아파트-

1천원자리 인디안커피와 계란후라이 곁들인 토스트 한 조각은 후식이랄 수 없는 알찬 메뉴였다. 싱가포르에 이런 아파트공장과 구내식당이 몇 군데나 있을까? 하고 묻자 큰애는 모른단다. 아파트공장의 깔끔함이라니~! 공장이 있을 거라곤 생각을 할 수 없을만치 깨끗한 단지였다. 무릇 집단공장지역이 쓰레기 하나 발견할 수 없음인데 딴 곳의 청결상태를 어찌~?

-오차드로드의 아름다운건물들-

오후엔 버스를 타고 오차드로드 번화가 쇼핑몰트레킹에 나섰다. 외양을 어떻게 해서 멋 부려 시선을 붙잡을까? 로 고민하고 경연하는 것 같은, 아름다운빌딩들이 푸른 회화나무 옷을 입고 도열한 채 사람들을 유혹한다독특한 빌딩들의 몸짓에 현혹, 어떤 놈을 찾아들어야 알찰까? 로 사람들은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생산은 전무(?)하고 무역수수료로 나라곡간 채우고, 소비의 떡고물마저 알뜰하게 챙기는 싱가포르정부의 꼼수를 들여다볼 수 있잖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차드 센트럴-

독특한 외모로 톡 튀는 오차드센트럴빌딩에 들어가 냉방 속에서 우린 트레킹코스를 짜고 헤어숍과 네일아트숍이 떼거리로 입점한 건너편삼류빌딩에 있는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다는 숍을 찾았다. 가장 저렴하게 관광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수수료를 챙기는 한국인이 주인인, 그래서 한국인이 주된 손님인 가이드숍을 찾아 이곳저곳 관광지의 입장권을 저렴하게 구입했다.

-구찌건물 앞 조각물-

다시 눈부시게, 아니 눈깔 휙 돌게 하는 오차드본정으로 나와 구찌빌딩에 들었다. 5층에 어린이 장난감과 용품이 즐비해 우리의 꼬마삼총사를 그곳에 떼어놓기 위해서였다. 우리 삼총사는 착하게도 그런 곳에선 정신없이 빠져들어 한 두 시간을 거뜬하게 보내곤 한다. 다른 곳엘 갈 생각을 하지 않기에 우린 맘 놓고쇼핑을 한 후에 다시 찾아와서 합류하는 거였다.

-오차드로드-

전혀 돈 한 푼 안 들이고 애들을 맡길 수 있는 놀이터로 일찍이 서울에서부터 애용하고 있는 셈이다. 쇼핑이라면 나는 고갤 설레설레 흔든다. 여자들 보디가드(?) 하느라 별 재미없이 뒤쫓다보면 피곤하기 그지없다. 딱딱한 포도를 걷는 것과 산행은 비교가 안될만큼 빨리 지친다. 글타고 내게 누가 뭘 선물하는 일도 하늘에서 별 따기다. 우선 나를 위해 애들이 뭘 사려하면 아내가 삿대질 하며 말린다. 돈 아끼라는 거다.

-오차드로드의 일본계몰(벽돌색)-

글면서도 자기 것은 잘도 챙긴다. 내가 뭐라 궁시렁 대면 여자와 남자가 같소?’ 라고 핀잔이다. 해서 나는 쉴 곳만 있으면 엉덩일 걸친다. 세계의 유명한 메이커들이 서로가 최고라고 휘황찬란하게 겨루는 쇼핑몰은 끝도 없다. 서울의 백화점이 화려하긴 할지 모르지만 비좁아 숨 막히는 것과는 규모가 사뭇 달랐다. 국제도시 싱가포르의 소비문화를 짐작케 한다.

-구찌 내부회랑-

중국음식점 딘`타이`통에서의 저녁식사는 눈과 입을 동시에 즐겁게 하는 맛과 멋으로 일관한다. 청결을 과시하려는 듯한 개방된 주방과 실내는 최상의 음식을 먹고 있구나.’ 라고 하는 은근한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끼게 했다느긋한 식사는 소식을 해도 포만감에 이른다. 거리에 나왔을 땐 어김없이 스콜이 지나갔다. 물기 젖은 포도는 저녁불빛을 반사하며 한층 깨끗하고 산뜻하다.

시민들이 쓰레기를 버리지도 않지만 스콜이 한 차례 청소를 하는 통에 시가지는 더 없이 깔끔해지는 성 싶었다. 성훈이가 내 휴대폰에 카톡을 깔았다. 비싼 국제전화요금 내기가 뭣해 공짜로 쓸 수 있는 카톡을 깔아달라고 했다. 또 하나 <나의 싱가포르 체류기>라 명명한 여행기를 나의 블로그에 올렸다. 여행기는 날마다 써서 이틀간 치를 한꺼번에 올릴 예정이지만 시간과 힘이 허락될지 반신반의한다. 하루 종일 쏘다니다 귀가하여 씻고 나면 피곤이 스멀스멀 몰려온다. 늙었다는 증좌인가? 싶어 슬프다.

이케아`쇼핑 & 나이트 사파리 (2015. 12. 01 )

 

-싱가포르 나이트 사파리-

싱가포르최대의 유통마켓인 이케아(IKEA)를 찾았다. 스웨덴국적의 다국적마켓인 이케아는 치킨`가구전문으로 명성이 자자하여 우리나라에 입점하는데도 곤욕을 치른 세계적인 기업이다. 이케아가 들어서면 그 나라의 주방`가구산업은 문을 닫아야 할 정도로 질 좋고 값싼 물건을 파는 땜이다.

-이케아-

우린 근방에 있는 동물원의 나이트`사파리 구경을 위해 오후 한나절을 이케아에서 보낼 참으로 일정을 짠 거였다. 글타보니 무얼 필히 구매해야겠다는 계획도 없었다. 굳이 쇼핑이 필요하담 이사한 통에 몇 가지 소품을 샀으면 하는 맘은 있었다. 그래서 구경은 여기서 하고 서울 이케아점에 들러 구입하기로 했다. 이케아의 물건들은 유명세만치 실용적이고 예쁘고 절재미를 뽐내며 값도 싼 편이다.

-자이언트-

건너편엔 또 다른 유통몰인 자이언트도 있었다. 우린 이케아 구내식당서 점심을 했는데 아홉 식구가 각자의 메뉴를 짰다. 이름도 생소한 식단에 포식했는데 나의 주둥인 세계의 모든 음식을 잘 소화시키는 편이라 가리는 게 없다시피 한다다만 아내가 김치타령을 하곤 하는데 애들이 그 점은 알아서 음식을 주문하기에 우리내외는 손과 주둥이만 가지고 다니면 되는 것이다. 구내식당의 규모는 엄청났다. 서울에 있는 대형마트-일테면 트레더스나 코스토코의 식당은 저만치였다.

-이케아 주차장-

 인산인해의 식당에 앉아 그 많은 사람들이 매일 매끼마다 먹어치우는 음식의 량을 생각해보면 불가사이하단 생각이 절로 든다. 사람이란 동물은 역시 대단한 공룡인 셈이다. 지구상의 온갖 생물 내지 무생물들을 죄다 먹거리로 먹어치우니 말이다. 그 먹거릴 생산해 내는 지구는 위대하다.

-이케아 구내식당-

오후5시반에 개장하는 나이트사파리(Night Safari)를 보러 이동한다. 밤에 동물들-특히 맹수들을 보는 재미와 스릴은 어떤 것일까? 그 기대감 때에 어제 오차드로드의 한국인가게에서 할인입장권을 샀던 것이. 단지 내 식당에서 저녁을 때우고 5시부터 줄을 서야했는데 꼬리가 안 보인다. 기차(trails)타고 캄캄한 동물원을 탐방한다.

-사파리 입구-

상하의 나라라 열대림이 우거져 어디서 어떤 동물이 튀어나올지 조마조마하다. 기차운전사는 동물이 있는 곳에선 잠시 기차를 멈춘다. 안내양은 동물들이 놀란다고 후레쉬 터트리는 사진촬영을 단속한다. 동물들이 있을 만한 장소근처엔 희미한 조명이 설치되긴 했지만 캄캄한 숲은 죄다 시커멓다. 해서 울 앞에 나타나는 동물들의 모습은 또렷하지가 않다.

-나이트사파리 입구-

자연히 어떤 동물인지는 안내방송에 귀 기울려야 하는데 귀 벙어리인 나는 눈치코치로 식별해야 했다. 게다가 밤이라선지 움직임도 둔하고 더는 부동의 자세이기 십상이다. 스릴은 고사하고 궁금증만 지피다 나중엔 속았다(?)는 한숨에 부아가 솟았다. 야행성동물도 있지만 곤한 밤잠을 설쳐야 할 동물들에겐 스트레스만 안기는 인간의 잔인한 돈벌이 쇼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사파리 경내-

하긴 이 동물원은 밤에만 개장하기에 밤낮이 뒤바뀐 생활에 적응하고 길들여져 있겠구나 하는 안쓰러움도 들었다. 그런 안쓰러움은 40분간의 트레일관람이 끝나고 노천극장에서의 동물쇼를 보며 확신했다. 먹이에 길들여진 동물들이 조련사의 신호나 말에 숲속에서 어슬렁 어슬렁 기어나와서 주어진 모션을 연출하곤 사라지는 장면들이다.

-사파리동굴-

사람들같이 잔인한 동물이 어디 있을까? 돈 벌이라면 동물의 생존권이나 목숨은 안둥에도 없으니 말이다. 동물들의 생존본능을 미끼로 돈벌이에 혈안인 치사한 동물이 사람이다. 그걸 권장하는(?) 국가가 싱가포르고, 선진국가라니 아이러니하다. 싱가포르는 다른 건 몰라도 나이트`사파리만큼은 없었으면 하는 게 나흘 동안 체류한 나의 소회다.

-사파리나이트 쇼-

또 하나의 막간공연인 불쇼(Thumbuakar Performance)였다. 불장난하는 게 인간이 하는 짓이니 안쓰러울 건 없다. 지돈 벌기위해 지 몸 혹사(?)하는 거니까 말이다. 다만 하나 위안은 캄캄한 동물원을 밤중에 정글탐험 하듯 도보트레킹하는 이색 체험을 했다는 거다. 나 같음 밤새워 동물원을 샅샅이 훑고 싶었지만 식구들이 지쳐 귀가하잔다. 도보트레킹으로 그나마 어둠 속의 동물들도 볼 수가 있었던 것이다.

-사파리트레일러-

이 모든 프로그램체험경비가 싱가포르$121이다. 돈 많은 사람들이 돈지랄(?)하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린 어제 한인가게에서 40%할인 구매하긴 했지만 후회막급 했다. 싱가포르 나이트사파릴 구경할 분이 옆에 있다면 꼴마리 붙잡고 말리리라. 내 아깐 돈 퍼 부으며 애꿎은 동물들 학대하지 말라고-. 싱가포르의 이 짓거리 상술엔 제발 속지 말라고 애걸하며 말리고 싶다.

 

 

-사파리 불쇼-

 

 

 

-싱가포르 박물관-

-공장아파트 구내식당-

-딘 타이 통 식당-

-초등학교실과 신발장-

-학교 교사의벽화-

 

 

 -오차드로드 빌딩과 주택-

-마리나베이 샌드원경-

 

-수퍼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