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

나의 싱가포르 체류기 (2) - 클락키,보트키

  나의 싱가포르 체류기 (2)

 

-강물에 뛰어드는 소년들-

싱가포르강변의 낭만 (2015. 11. 29. )

싱가포르에서도 좀처럼 맛보기 어렵단 말레시아전통음식으로 늦은 아침을 때우기 위해 이스트코스트 로드를 십여 분 걸어서 락사식당엘 들었다. 바나나 잎에 싼 남방쌀밥과 생선튀김, 특이한 향료의 야채볶음과 스프들은 썩 입맛에 맞진 안했지만 먹을 만은 했다.

-마리나베이 샌즈 원경-

어제부터 경험한 바지만 식수 귀한 건 말 할 것도 없고 공공화장실의 절수란 게 얄미울 정도였다. 수도꼭지에서 손바닥을 적실정도로 찔끔 나오다 만다. 더 답답한 건 600mg페트병 식수 하나가 1천 원 남짓한데 식당에선 대게 식수를 안줘 우린 가방에 물을 넣어 휴대해야했다. 물론 고급식당과 호텔에선 좀 다르지만 절수를 실감케 한다.

-스탬포드 거리-

섬나라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모든 물을 말레이시아에서 사서 공급한단다. 물이 귀할 수밖에 없다. 그 물도 2020년이면 물 수입계약도 끝나게 되고 재계약시엔 물 값이 오르기 마련이라 물품귀현상은 더 할 거란다. 상하의 기온에서 물부족은 왕짜증 날 테지만 그네들한테 그걸 느끼기엔 아직 나의 일정은 넘 짧다. 얼핏 생각키론 하루 한 번꼴로 쏟아지는 스콜이 그 왕짜증을 씻어내는지 모르겠다.

철철 쏟아 붓다시피하며 흥청망청 쓰고 있는 우리네의 물 남용을 고민해야 함이다. 물의 소중함을 우린 바보처럼 간과한다. 비단 싱가포르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상의 물 부족현상은 심각해지고 있음이다. 절수운동을 해야 함이다. 절수뿐만이 아니라 식당이나 화장실의 휴지사용도 절약이 생활에 뱄음을 실감케 한다. 점심 때면 그 흔에 빠진 컵`커피를 들고다니며 아무데나 버려 쓰레기통이 넘처나는 우리의 소비문화를 외국인들은 어찌 볼까? 생각할 수록 민망하다.

-싱가포르강변의 노보텔-

우리보다 몇 배나 더 잘 살고 있는 그네들의 절제와 절약의 삶은 좀만 신경 써서 관찰하면 곧 알아챌 수가 있었다. 그네들이 식사를 굳이 외식으로 때우는 것도 낭비와 절약에 바탕한 면이 일정부문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의 가정에서나 식당에서의 음식물낭비는 도를 넘어 죄악일 것 같다. 불과 삼 년사이에 큰애의 생활도 얼마나 짬지고 검소해진지를 엿보게 했다. 우리네보단 훨씬 고수입인데도~!

-생맥은 쌉쌀한 라거맛이 없다-

기후 탓도 있겠지만 의상이나 화장도 어찌 보면 남루할 정도다. 소비국가 답게 그 많은 쇼핑몰의 화려함은 우리네 못지 않았지만 대부분 검소해 보였다. 깨끗하고 산뜻한 이스트코스트웨이를 지나 스탬포드`로드와 힐`스트리트를 통과하는 중심지시가지도 잘 정돈 된 깔끔 그 자체였다. 숨통 조일 것 같았던 싱가포르의 각종규제에 대한 나의 선입견은 그네들에겐 외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바로미터가 됐는성 싶었다.

도보로 싱가포르강의 리이더브릿지를 건너 강변의 머천드스퀘어에서의 감칠맛 나는 생맥을 즐기는 낭만적인 시간은 여행자들의 휴식처로 딱 이였다. 사실 노천카페에서 망중한인 사람은 외국인일 것 같았지만 밤엔 현지인들이 쏟아져 진풍경을 이룬단다. 확인 한 건 아니지만 싱가포르강은 내륙호수에서 시작 돼 시내 중심가를 유유히 흐르며 마리나 베이 샌드를 휘돌아 인도양에서 여정을 풀 테다. 근데 그 물색이 엄청 탁하다. 탁류여선지 낙시꾼이 안 보였다.

-싱가포르강변, 원통이 시청사-

싱가포르의 강변을 따라 늘어선 마천루의 숲은 고유의 멋스런 빌딩들로 또 이색적인 미의 경연장을 이뤘다. 정부에서 유사한 건물신축허가를 내주지 않아 독특한 외양을 지향하는 탓에 건축미가 돋보인다. 다양한 건축물들이 경쟁하는 듯한 멋스러움은 도시를 얼마나 아름답고 여유롭게 하는지 절감케 한다도회가 이리 아름답고 준법과 배려가 몸에 밴 다국적 인간들이기에 싱가포르는 제일 살기 좋은 도시국가가 됐을 것 같았다시가지를 누비는 거미줄 같은 비좁은 도로에서 차량이 물 흐르듯 하고 깨끗한, 준법과 양보가 일상화된 시민정신도 한 몫 했을 테다. 참으로 부러웠다.

-꼬맹이 삼총사와 강변의 한량들-

예의바르고 친절한 건 엘리트시민이 많아서일 것 같았다. 똑똑하지 않고는 이 도시국가에서 성공할 수가 없을 테다. 동남아 아니,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들어 선진문명을 선도함 아니겠나지역으로, 출신학벌로, 이념으로, 족벌로, 직업으로 나누길 좋아하는, 굳이 카테고리 지워 내편과 네편으로 구분시켜 욕망을 채우는 위정자들이 없어져야 우리도 진정한 선진문화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점보 푸드몰 & 아파트-

콜맨브릿지의 강물에 뛰어드는 소년상들은 수많은 생각의 지평을 선사한다. 풀러튼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 더 아트하우스, 국회의사당, 시티홀, 세인트 엔드루스성당, 국립문서보관소가 즐비한 강변트레킹은 꿩 먹고 알 먹는 알참이다.강변엔 래플스가 탐험의 첫 발을 디딘 곳에 그의 동상이 있는데 그 얘기도 나중에 쓰자. 꼬맹이들 땜에 야경을 다음으로 미루고 땅거미에 쫓겨 귀가해야했다. 우린 자전거를 타고 다시 와서 하루를 뭉그적대며 까먹자고 이구동성 화이파이블 외쳤다. 

-아트센터(두리안 돔)와 빌딩숲-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자라고 교육받은 성훈이는 국제신사다. 겉치장이 아닌 내실이 꽉 찬, 누구에게나 편하게 대하는 지성인 말이다. 성훈이는 잘 난 챌 않고 극히 서민적이라 정감이 든다. 나는 딸보다도 그런 성훈이가 더 좋다. 그가 외국서 성장했기에 글로벌 인재가 됐고, 그 실력이 난다긴다 하는 싱가포르의 인재들 틈에서도 당당한 포지션을 차지함일 테다. 그런 그의 성장경험으로 인해 애들을 위해서도 싱가포르에 정착하려 함일 것이다. 다만 그가 좀 더 바지런하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을 우리부부가 늘 하는 아쉬움인데~?

-거리공연 중-

싱가포르에서의 성공은 곧 유능한 글로벌맨이 될 것이기에-. 가정과 직장이외 한 눈 팔지 않는 그가 우리식구가 된 건 나의 행운이고 행복이다. 우리가족은 그런 자축 속에 밤 익숙하도록 또 와인파틸 하는 거였다. 싱가포르의 두 번째 밤을 너희들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우리내왼 칭송하며 맞았다. 괜찮은 딸들 만을 뒀기에 착한 아들 두 놈을 입양시킨 바다.

-느리게 흐르는 싱가포르강-

-수퍼트리와 유리돔-=

 

 

 

-마리나베이 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