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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나의 싱가포르 체류기 (4) -마리나베이샌즈

화려한 쇼핑몰 마리나베이샌드와 말레시아 한인식당 은산옥 (2015.12.2~3 (수,목) 

 

싱가포르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마리나베이를 찾았다. 싱가포르강을 매립해서 세운 57층짜리 세 개의 7성급호텔 위에 하늘정원을 만들어 흡사 세 개의 돛단배가 뒤집혀있는 듯한 독특한 건물을 익히 보아왔던 땜이다.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베이샌드는 우리의 쌍용건설작품이라서 더 애착이 갔다.

-마리나베이샌드-

마리나베이와 싱가포르강이 만나는 사우스로드를 기점으로 보드키와 클락키로 구분하는데 보드키지역 마리나베이샌드와 마주하는 빌딩숲은 싱가포르의 상업업무지역일 테다. 우린 마리나베이샌드 남쪽의 공원(정원)에 첫발을 내디뎌 판타지 같은 가든스 바이 더 베이 공원을 눈요기하며 드래곤플라이호수(Dragonfly Lake)변을 잠시 트레킹 했다.

-플라워 돔&수퍼트리 전경-

그리곤 정원과 호텔을 연결한 호수 위의 허공의 사자다리(Lions Bridge)를 건너 마리나베이샌드에 입장한다. 잠시 훑는 호수공원과 거기서 쳐다보는 호텔건물은 참으로 멋지고 위엄하다. 57층짜리 타워 3개의 옥상에 커다란 카약을 올려놓은 하늘정원(skypark), 어찌 보면 배가 뒤집혀있는 듯한 5성급호텔인데 지금은 호텔투숙객이 아니면 하늘정원입장료(S$40)를 내야 입장한단다.

-마리나베이 에스플레네이드-

허나 훈이가 누군가? 그의 사무실이 한 때 여기에 있던, 우린 그의 안내를 받아 그냥 하늘공원에 입장했다. 하늘공원에 있는 노천수영장 (인피니티 풀)옆의 카페와 식당과 정원에서 조망하는 싱가포르강과 아래의 플라워`돔, 수퍼트리와 인도양에 정박한 선박들의 입체적인 그림은 환상적이라고 밖엔 표현할 말이 없었다. 축구장 3개의 넓이에 무려 6만톤 무개의 스카이파크를 올려놓은 52도로 갸우뚱 기울러진 호텔은 21세기 피사의 사탑이라고도 불리운다.

-앤더슨다리 건너의 마천루-

빌딩숲 션텐웨이(shenton way)와 강변을 따라 수놓아진 아름다운 건물들과 녹음은 인간이 만든 위대한 조형물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싱가포르는 미항(美港)이였다. 때마침 스콜이 몰려왔다. 잿빛구름의 소용돌이 속을 비집고 쏟아지는 빛의 오로라, 그 오로라를 난도질하는 빗살, 그 불가사이를 불`칼질하는 번개와 놀란 하늘의 천둥소리를 감상하며 자연의 웅장한 판타지에 매몰됐다.

-하늘정원에서 본 수퍼트리-

~!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소용돌이 먹구름이 몰고 온 장대비와 낙뢰는 어딜 부셨기에 하늘은 그렇게 노여운 기침소릴 한 걸까? 그 드라마 같은 판타지`쇼는 반시간쯤 이어졌다. 하늘정원에서의 드라마는 끝났다. 이제 하강한다. 하늘서 지상에 내려온다는 게 그렇게 순간적이어서 놀랐다.

-하늘정원서 본 플라워돔 & 인도양 항만-

불빛 으리으리하고 휘황찬란한 지상의 궁전으로 하강한다. 지구상의 화려한 온갖 사치품들은 빠짐없이 전시 된 숍스 앤 마리나 베이 신즈를 쇼핑하기 위해서다. 여기엔 카지노를 비롯한 게이밍 엔터테인먼트와 컨벤션센터, 아트사이언스 뮤지엄, 그리고 세계의 유명 메이커들의 전시판매장이 들어섰는데 그 규모란 상상을 불허한다. 아니 이 호화판매장을 운영하는 기업체는 과연 전기세나 건질까싶은 게 솔직한 나의 궁금증 이였다.

-마리나베이 숍스의 몰-

엄청난 임대료와 인건비는 턱도 없을 것 같았는데 메이커들이 여기에 굳이 다퉈가며 화려한 매장을 열고 있는 건 PR차원일 것이다세계의 바이어와들과 관광객이 몰려드는 국제적인 무역의 요충지에 화려한 매장은 홍보차원 이외의 자존의 입신일 터다. 생각하면 할수록 싱가포르정부의 명석한 정책에 혀를 차게 된다. 그들은 교역의 입지를 이용하여 좁은 땅에 가장 그럴싸한 장터를 만들어서 세계의 기업체들을 유혹한다.

-숍스 내의 운하, 바닥이 청대리석이라 남청색물빛-

장터는 현대의 첨단기술이 융합된 초일류를 지향한다. 그렇게 형성된 인프라로 세계의 장사꾼들이 몰려들어 입점하곤 사용료를 내는 거다. 자국민들의 세금이 아니라 세계의 장사꾼들이 내는 임대료와 관광객들이 흘리는 돈으로 나라의 곡간을 채우는 것이다. 그건 싱가포르의 정책이 공평무사하고 장사하기 좋은 인프라를 끊임없이 제공하며 친절함도 빼놓을 수 없겠다.  거기에 공무원들의 청렴하고 빠른업무집행에 균등한 기회는 바이어들의 발길을 붙잡을 것이다.

-보트킥의 빌딩들-

부패하지 않고 공평무사하며 신속한 행정은 장사꾼들에게 최상의 매력일 것이다.  우리처럼 연줄 대고 뒷구멍으로  리베이트 챙겨줘야 일이 되는 부패한 정부로썬 꿈같은 얘기일 뿐이다. 싱가포르 공무원이 최상의 대접을 받는 건 당연하다. 부정이란 발붙일 수 없어 신뢰할 수 있어서다. 온갖 비리와 부정으로 얼룩진 인사를 등용하는 우리정부에선 구두선 같은 얘기다.

-플라워가든의 야경-

싱가포르는 참으로 대단한 나라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네 공무원연수나, 국회의원 해외시찰은 싱가포르에 집중적으로 가서 배웠음 싶다. 거대한 쇼핑몰에서 내가 느낀 건 입점한 유명메이커들은 돈을 쓰고, 유일하게 돈을 버는 장사는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푸드`센터지 싶었다. 흔히 싱가포르가 살기 좋은 나라라고 말한다.

-숍스의 내부 회랑-

그 까닭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가 부정부패 없고, 누구에게나 기회 균등한 사회가 된다면 싱가포르보단 훨씬 지상천국이 될 터인데~!  사계절이 분명한 천혜의 자연에다 사람들 외모도 수려해서 호감을 사게 돼 교류하고픈 장점을 싱가포르는 넘볼 수가 없어서다.

-수퍼트리 & 하늘다리-

말레시아 어느 시골 타조농장엘 간다고, 말레시아엘 들락거리려면 국경통과의 수속과 절차를 리허설해 보자고 나섰다. 아홉 명이 월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한 시간이 채 안됐다. 차 안에 앉아있는 채 모든 수속은 끝마칠 수 있었고, 시간도 얼마 걸리진 않았지만 양쪽 출입국게이트를 통과하는 차량들의 정체로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 흘렀다.

-마리나 숍의 야자수에 쏟아지는 스콜-

해서 다음엔 새벽에 나서기로 했다. 말레시아 입경 첫인상은 선후진국의 차이란 어떤 점인가를 곧 알아보게 된다는 사실이다. 그건 차창으로 보는 도로망과, 고물차량과 거리의 지저분함 이였다. 말레시아도로는 흡사 우리나라 도로와 상황이 비슷했다. 포장 된 도로도 자꾸 땜질 하여 요철이 심하고 차량질주도 질서가 없다시피 했다. 땜질 탓에 도로가 엉망인 건 그 나라의 행정이 얼마나 중구난방이고, 따라서 예산낭비란 걸 입증하는 후진성이다.

-말레시아 농장입구-

싱가포르의 도로망은 시내 어디든 반드르르 땜질 한 곳을 볼 수가 없었다. 더불어 인도의 포장도 다양한 문양으로 피로감을 덜게 한 채 흠결이 없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완벽한 로드맵의 행정이 빚은 절세의 도시미학이란 생각이 들었다. 말레시아에 입국하여 자동차전용도로를 반시간쯤 달리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글식당은 우릴 멈추게 했다. 도회지도 아닌 곳에 한인식당이라니?

-말레시아의 고속도로-

지나쳤다가 되돌아와 들어선 식당에서의 요기는 우릴 감탄 연발케 했다. 식당주인 교포양반은 외출 중이라 현지인 종업원이 음식을 차렸는데 한국음식 그대로였다손님이 뜸할 것 같아 반찬이 싱싱하질 않을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김치와 채소류 반찬이 신선했고 맛도 한국의 여느식당 못잖았다. 소갈빗살구이(1인분 정량인200kg에 1민5천원). 불고기, 김치, 버섯전골 등등의 나물과 막걸리, 소주 값도 엄청 저렴했다.

-교포 한인식당,은산옥-

말레시아물가는 싸기로 정평이 났다지만 참으로 횡재한 기분이 (싱가폴에 비해서)들었다. 농산물 특히 과일종류의 값은 우리나라의 1/3정도일까 싶었다. 우린 푸짐하게 사 트렁크에 넣었다. 막내의 슬리퍼가 닳아 쇼핑했는데 넘 싸서 3컬레를 구입 나누기도 했다. 해서 싱가포르와의 국경지역은 싱가포르에 직장을 가진 사람이 집을 마련해 출퇴근 하는 경우가 많단다.

-은산옥 앞 자동차전용도로 이정표-

양쪽국경 출입국심사박스 사이의 1km남짓한 도로에서 한 시간정도 기다려야 하는 정체는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 테다. 40여분 달리는 고속도로변엔 야자수 비슷한 팜나무단지가 끝업이 펼처졌는데 말레시아에선 팜나무로 기름(석유)를 생산한단다. 팜나무기름은 고유가시대에 말레시아의 장래를 장미빛으로 수 놓게 할테다. 산이라곤 보이지 않는  황토평지는 개발여지가 무궁무진해 보였다. 자원의 보고 말레시아의 장래가 어떤 지도자가 나오느냐?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끝없이 펼처진 팜나무 농장-

타조농장에서의 실망을 대신 충족시켜준 식당의 이름은 <은산옥>였다. 하도 잘 하고 있어 여기 그 주소를 입력한다. 이 글을 본 누군가가 남부말레시아여행을 할 분이 계신다면 찾아가길 강추하고 싶다. 결코 실망하지 않으리라. 근방 고속도로변엔 롯데캐미칼 정유공장이큰 규모로 있어 그런대로 유지가 되나 싶었었고? 암튼 우린 며칠치의 매상을 올려준 셈이다. 지금도 저렴한 갈빗살구이의 감칠맛이 입가에 맴돈다. 

타조농장에서의 한나절은 실망이였다. 꼬마삼총사에겐 신나는 놀이터였을 테지만-. 타조의 수명이 50여 년이고, 그런 끈질긴 생명이 잉태딘 알이라선지 쇠망치로 두두려야 깨질만큼 단단했다. 하긴 초원에서 부화해야 할 알이 쉽게 깨지면 동물들의 먹잇감이 돼 진즉 멸종 됐을 터다. 우린 다음 주 새벽에 말레시아를 다시 찾기로 했다.

-농장 과일가게-

-열매 익는 중인 바나나-

-말레이시아 고속도로-

-드넓은 평원을 스카이라인 친 팜-

말레이시아 고속도-

-국경지역의 말레이시아 야경-

-입출국장-

-입출국심사로 자동차행렬은 한 시간 남짓소요-

-은산옥 옆의 연립주택-

-은산옥 내부-

-푸짐한 식단, 맛도 일품-

-우리의 소주.막거리,맥주 등을 진열, 값도 싸다-

-롯데 정유공장-

-출입국장 사이의 1km남짓한 길엔 자동차 러쉬-

< 은산옥 (Restaurant Korea BBQ) Tel; 07-253-2877.         H`P;  012-760-3899.

NO.18 & 18a, jaian lambam 41, Tanjung puteri Resort, 81700,

Pasir Gudang Johor.>

 

 

 

 

 

 

 

 

 

 

 

-숍스의 컨벤션센터-

-하늘정원서 본 플라워가든-

 

 

 

 

 

 

 

-수퍼트리-

 

 

-하늘정원서 본 항만-

 

 

-58층 하늘정원 인피니티풀장-

 

-하늘정원 인피니티풀장-

-하늘정원 인피니티풀장,호텔투숙객전용-

-풀장 낭떨어지 뒤로 보이는 고층건물-

 

- 52도나 기울어진 3개의 기울러진 건물 위에 얹혀진  축구장 2배 크기.스카이 파크,(수영장만 3개에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피사의 사탑(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6만 톤의 스카이파크를 얹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