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순천3박4일 - 스시만월 & 조례호수공원


호텔(에코)를 나선 울`식구들의 첫 행선지는 조례호수공원 맛집 스시만월(彎月)이었다. 웹상에서 찾은 스시만월은 호수공원을 끼고 있고, 호텔에서 백강로를 반 시간여 걸으면 되는 거리였다. 봉화산자락이 병풍처럼 휘두른 시가지는 신도시답게 깔끔하고 잘 가꿔진 5월의 신록은 상큼한 조경 멋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백강로 양쪽 인도엔 울창한 수목 지대가 병행돼 숲속의 샛길은 산책길로 호수공원까지 이어져 산속의 숲길을 트레킹 하는 기분이라 좋았다. 대로변에 숲 지대를 만들어 도심을 횡단하는 기획도시의 발상이 전원도시 순천을 공감케 했다. 조례호수공원은 애초엔 농업용수 저수지였다.



이곳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매립될 찰나에 시민들이 18년 동안 반대 호수공원조성 운동을 벌려 이뤄낸 쾌거였다. 저수지는 순천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바뀌었고 근처에 상권이 잘 발달되어 넓은 조례호수공원 주변에 맛집과 카페, 바닥분수, 음악분수대가 있는 산책로를 따라 넓은 광장, 벤치, 등산로 등이 마련되어 있다.



조례호수변 산책로 700m 데크길 한편을 1.5~3m로 넓혀 야간산책 환경개선을 했다. 수변에는 백일홍·유채·연꽃 등 초화류와 수생식물을 식재해 계절에 따른 생태 경관을 조성했다. 해마다 문화 페스티벌, 소규모 바자회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울`식구들은 스시 만월에서 만찬을 즐기고 밤늦은 시각에 호수공원 산책에 나섰다.



밤에 소요하는 조례호수공원의 야경은 몽환적이다. 석탄일 봉축 등불이 호수의 밤 풍경을 환상적인 별천지로 연출했다. 늦은 밤이어선지 관람객들이 적었고, 시원한 밤공기가 애무하는 호수 속의 휘황찬란한 데칼코마니에 심취한 소요는 홀라당 치유에 빠져드는 무아경이었다. 순천에서 맞는 첫 밤! 이리 행복할 수가 없다.



아까 2시간여 동안 스시 미식에 탄성 했던 일식집 만월에서의 식도락도 최상이었다. 울`식구들이 지금까지 탐닉했던 스시의 진수를 오롯이 음미했던 특별한 만찬이었다. ‘음식은 예술이다’는 말은 셰프의 정성과 혼이 결정체를 이룰 때의 찬사일 테다. 순하디 순한 천사 같은 사람들이 사는 순천에서 첫 밤을 사랑한다.
2025. 0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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