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 & 가을사냥


토욜 정오쯤에 등촌역 부근에 사는 막내처제 커플이 하늘공원 피크닉을 가자고 전화질이다. 점심은 하늘공원 내에 활어단지가 있어 생선회로 때우면 된단다. 상암 하늘공원은 2002년 제17회 월드컵축구대회를 기념하기 위해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을 복원한 5대 월드컵공원 중 하나다. 공원은 난지연못과 억새밭, 혼생초지, 해바라기 식재지 등의 다양한 테마별 숲 공원이 연계된다. 드넓은 평화공원의 주차장과 수목그늘과 벤치쉼터는 가족들의 가을소풍장소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난지연못을 빙 휘둘러 단풍빛깔 물들기 시작한 희망의 숲과 박시환 숲속의 쉼터들은 가을빛 사냥 온 피크닉족들로 성시다.



희망의 숲에서 증산로를 건너면 메타쇄콰이아 삼림욕길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하고, 지그재그 하늘계단을 올라서면 하늘공원 억새밭길이 끝없이 펼쳐진다. 은빛억새밭을 미로 찾기 하듯 어슬렁대는 맨발의 어싱(Earthing)은 발신경을 곤두세워 지구와 교감하는 시간이 된다. 전망대에 오르면 월드컵대교가 한강에 떠 있고, 우측에 또 다른 월드컵공원과 노을공원이 한강 너머로 펼쳐지는 멋진 경관은 포토`존으로 각광이다. 10월엔 억새가 만발하여 은빛억새향연을 펼치는데 천만인구의 서울도심에서 가을에 즐기는 억새의 낭만은 뿌듯한 추억으로 남을 테다.



우린 난지연못가 나무그늘 밑에 자릴 잡아 농어와 아나고회를 반주로 늦은 점심을 때우며 가을빛 사냥에 시간을 잊었다. 그 누구보다 오늘 가을소풍에 정신 팔린 놈은 처제네 꼬맹이손자 6살배기 호(虎)였다. 특히 매장에서 즉석 구입한 매연(鳶)은 호의 달리기 경주 페이스메이커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연을 하늘로 띄우느라 호는 죽어라 달리다 꼬꾸라지기를 몇 번 했던가? 평화공원 안의 마포농수산물시장은 온갖 과일과 활어횟감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피크닉점심 내지 간식을 즐기기 딱 좋다. 먹거리를 사들고 볼거리가 어우러진 천혜의 나들이공원 트레킹과 힐링의 휴식은 유토피아가 하늘공원임을 웅변한다. 지하철6호선 월드컵역사 1번 출구에서 맹꽁이전동차를 이용 어린애까지 편안하게 하늘공원에 입장할 수 있다. 2025. 0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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