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쩌다가 이 지경이~!
오늘(22일)이 故 김영삼 전 대통령 9주기란 걸 토막뉴스를 통해 알았다. 나는 생전의 김영삼 대통령을 썩 좋아하진 안했지만 군사독재와 맞선 투쟁끝에 문민정부를 세운 거목 민주주의 정치인이란 점은 존경했다. 특히 집권하여 하나회 해체, 금융과 부동산실명제 도입,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실시 등의 업적은 말년에 IMF를 초래한 실정을 상쇄하는 탁월한 선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김영삼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권위를 투철하게 인식하고 실천한 분이다. 김대통령은 국민위에 존립할 수 없음을 장남의 비리를 엄정하게 사법처리함으로 실증한 민본주의 위정자였다.
그는 반독재 민주투쟁의 영원한 동반자이자 숙적이었던 김대중 대통령과, 라이벌 정치인 김종필 총리와 손잡고 삼김(三金) 협치(協治)정치로 국정을 펼쳤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과 불통정치에 고 김영삼 대통령의 아량과 후덕이 새삼 그리워진다. 고 김영삼 대통령은 지금의 '국민의 힘' 전신 대통령이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난맥상을 더욱 통탄할 수밖에 없다. 윤대통령의 ‘공정과 상식’, ‘특검 피하는 자가 죄인이다’란 말은 입씹이 됐고, ‘바이든-날리면’식의 대통령(실)의 숱한 말잔치는 거짓과 위선의 가짜뉴스로 사회를 혼란과 편 가르기로 분탕질해서 국격까지 추락시켰다.
전국 대학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퇴진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기준 개별 대학20건을 포함해 55개 대학의 교수·연구자 총 3000여명이 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연세대 교수 177명은 이날 ‘당신은 더 이상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은 그동안 저지른 불의와 실정에 대해 사죄하고 하루빨리 대통령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이 임기 절반의 기간에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무능력·무책임·무도한 권력의 민낯이었다.”고 힐책했다.
더불어 “이태원 참사에서부터 채 상병 사건, 노동·언론계 탄압, 역사 왜곡, 대미·대일 굴종 외교, 호전적 대북정책, 부자 감세, R&D(연구개발)예산과 각종 연구비 삭감 등 이 정권의 실정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힐난 했다. 우리나라 최상위 지성인들의 죽비요 간청이다. 윤대통령과 국민의 힘 정치인들은 멍청이들인가? 이게 나라인가? 윤대통령은 무슨 낯짝으로 국제회의에 나다니고 싶은가? 창피하지도 않은가? 문득 성녀 마더 테레사(1910~1997)님의 말씀 “섬길 줄 아는 사람만이 다스릴 자격이 있고, 허리를 굽히고 섬기는 사람에겐 위를 쳐다볼 시간이 없다”는 간절한 기도가 생각난다.
자기 식구만 섬기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겠다고 대통령자리에서 뻔뻔 떨고 있다. 허리를 굽혀 민의를 경청하려는 겸손한 자세에서 하늘을 쳐다볼 절박한 순간에 그는 늘 고압적인 자세다. 세계의 유명한 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인구절벽에 경제 불황 직전의 총체적인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종을 울린다. 윤대통령은 아내-김건희의 말만 들리는가? 윤대통령이 진정한 애국자라면, 나아가서 후세에 담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를 받고 싶걸랑 지금 대통령자리에서 물러나야한다. 아, 어쩌다가 이렇게 엉망진창인 사회가 됐는가? 투표 잘 못한 내 탓이다. 2024. 11. 22
# 위 사진은 해운대 밤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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