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 감상후기
영화‘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진모영 감독)를 보고 극장을 나서며 부부가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많이 생각게 했다. 어찌 생각하면 참 단순한 영화다.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의 강계열 할머니의 소꿉장난 같은 소소한 일상을 카메라가 찍어 보여준 다큐멘터리여서다.
허나 이 노부부가 결혼76년째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여느 노년의 무료한 삶과는 사뭇 다른 애정의 끼(?)가 능청스러우리만치 묻어난다.
애정은 섬김과 배려이고 끊임없는 표현이란 걸 노부부는 자랑하듯 보여준다. 애정표현을 남세스럽게 여겨 건조해버린 관계, 예의 없는 말투는 깊어지는 주름만큼 노부부사이를 삭막케 하리라.
사랑은 섬김의 표현이며 서로가 공유할 때 기쁨이지만 짝꿍이 없으면 공허한 슬픔일 뿐이다.
늙어가면서 어린애가 된다는 뜻은 천진난만해 진다는 말일 것이다. 애정도 어린애마냥 꾸밈없이 공유해야 행복한 노년을 살 수 있음을 영화는 실증해 보이는 것 같았다.
삐져있는 우리부부에게 애들이 선물한 영화였다. 아니 우리 모두가 꼭 봐야 할 영화가 아닐까. 우리들이 살아갈 모습일 테니까.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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