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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져야~

사랑하기에 때문에 헤어져야한다

‘그는 늙을 수가 없다, 그에겐 젊은 시절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쩜 그는 죽을 수도 없다. 그가 살아있던 때가 없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가 살아갈 수도 없다, 그는 이미 죽은 자이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우울과 불안감을 갖고 태어난 것 같은 키에르케고르는 천성적인 우울증을 감추고 쾌활한 모습을 하려했던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남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27살 때 16살의 레기네 올센(Regine Olsen)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두 연인은 3년간의 열애를 하지만 결국 키에르케고르는 이별을 택하게 되지요.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남자였던 그는 영원을 걸고 사랑했던 올센과의 이별을 위해 천하의 바람둥이 행세를 하기도 했지만 올센은 속지 않았었습니다.

- 내가 만약 그녀와 결혼했다면 그녀는 6개월도 못가서 만신창이가 됐을 겁니다. 왜냠 나의 우울증이 너무 심각하여 그녀가 감당할 수가 없었을 정도로 나는 괴기한 존재였던 땜 이지요.

그런 나와 현실적인 관계를 맺어 그녀가 불행을 감당하는 고통을 견뎌낸다는 걸 나는 모른 채 할 수가 없었던 게지요. 내가 그녀와 약혼한 1년 동안 그녀는 나의 그런 면을 나의 가면의 생활로 전혀 파악하지 못한 거였습니다.

그런 빤히 보이는 불행을 사랑하는 그녀에게 짊어지게 할 순 없었지요. 명랑하고 직설적이며 쾌활하고 아름다우며 사교적인 그녀에게 나는 맞지 않는 옷과 같은 거였습니다.

하여 한 없는 회의를 하다 나는 그녀와의 파혼을 선언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울며 매달리는 그녀를 달래며 나는 이별의 이유를 말해야 했습니다 .-

“사랑하기 때문에 너와 헤어져야 한다.” 고.

이후 이 말은 헤어지는 연인들에게 가장 위선적인 자기합리화의 명언이 됐지요.

그래 두 연인은 이별 속에서 끝내 서로에게 상처만 안겨주는 ‘사랑하기에 헤어졌던’ 자기모멸의 진창에 허우적댄 것이지요.

사랑하기 땜에 서로 더 보듬어 극복했어야 했던 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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