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느낌~ 그 여적 2014. 1. 12. 15:55

새해맞이

 

 

새해(갑오년)를 맞는 우리내외와 가족들의 기분은 예년에 비해 좀 각별하다. 싱가포르에 사는 큰애가족이 모두 귀국하여 막내네와 재야부터 열 명의 가족이 한 속으로 새해를 맞고 저녁만찬은 조선호텔 뷔페식당에서 즐거운 시간을 수놓았으니 말이다.

작년은 네겐 좀 분하고 신산한 해였다. 귀농의 꿈을 안고 고향에 집을 지으려다 옥식이네의 뒤늦은 훼방으로 뜻을 접어야 했으나, 포기하는 아쉬움보다 더 큰 아픔은 알 수 없는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었다. 병 주고 약 주는 이중인격의 옥식이네와 수십 년 교류한 만석이가 뚜렷한 이유 없이 골탕 먹이고, 어딘가 좀 띨띨한 판성이가 교만 떨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암튼 귀향이란 게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님은 초장부터 통감하였고, 오히려 그 점은 초기었기에 결단내리기 쉬웠지 않았나 하고 자위하게 됐다.

 

 

내 맘 먹기 따라서 분할측정이란 법적인 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 귀향을 포기하니 집안이 평안하였다. 또 하나 뜻밖의 일은 싱가포르 큰애가 뜬금없이 관세사시험에 도전하겠다고 귀국한 일이다. 이미 기정사실이 된 상황이라 우리내왼 두 외손자의 뒤치다꺼리를 위해 서울생활을 시작하였고, 거기서 야기 되는 복잡함과 뿌듯함을 동시에 절감하며 기쁨으로 체질화하면서 큰애가 합격하기를 적극 도우미 하는 변화의 생활에 전반기를 올인하기로 했다.

내 자식이 아닌 외손자를 키운다는 게 그리 만만찮은 일이 아니란 걸 체감하는 우리부부다. 더구나 요즘 애들의 교육은 우리세대의 교육방식과는 상상도 못한 차이점이 많다는 사실에 좀은 당황스러워하고.   꼬맹이 교육에 올인 하다시피 하는 젊은 세대의 교육관은 예측치 못할 정도로 주도면밀한 거였다.

 

 

또 하나 생각하면 할수록 소름돋는 세밑의 빼놓을 수없는 불상사는 년 말 동해안가족여행에서 큰애가 오른손중지 골절상을 입은 일이다. 내가 좀만 신경 썼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불행이라 심한 자괴감을 느끼는 거다.

그것들의 액땜은 큰애가 합격하는 거고, 난 힘껏 도와야 한다는 게 금년 1차적인 생활지표가 됨이라. 성훈이는 갈수록 더 속 깊고 출중한 능력이 돋보여 우리를 뿌듯하게 한다. 민j는 금년에 더 튼실한 포지션을 쌓아 장기간 외국에나가 (해외근무)생활 했음 하는 염원을 이루기를 기도하련다.

그리고 둘째는 제발 음주량을 줄이고 그 시간을 자기개발 하는 데 유용하면 얼마나 좋을까를 금년에도 간절히 주문한다. 오늘밤 이 신명나는 자리도 둘째가 맥쿼리어워드를 수상한 부상의 일환이기에 음주로 허비하는 시간이 참으로 아깝게 여겨지는 거다. 전문직여성 일수록 무위한 음주시간을 자기혁신에 쓴다면 얼마나 훌륭한 골드걸이 될 것인가!큰애의 학구열이 둘째에게도 절실하다고 하는 푸념을 다시 하게 된 밤이었다..

맥쿼리어워드는 ‘인재가 미래다. 최소한의 규제, 최대한의 자유’를 표방하는 다국적기업 맥쿼리가 여러나라직원과의 업무나 그 외적인 일에 소통과 협조를 돈독히 하기 위해, 직원들과의 전화나 출장 등의 접촉으로 체득한 우수한 직원을 각 나라의  추천으로 본사에서 매년 포상하는 제도란다.

유능한 직원에 선정된 소이는 작년 호주와 아시아출장에서 기인 됐다나!  그래 사뭇 음주시간이 아까운 소이다.  조선호텔이 마련한 식단에 우리 가족이 식도락과 담소를 즐기며 새해의 건투를 건배한 이 멋진 자리를 마련한 둘째가 자랑스러운 거였다. 아니 자식들 모두가 대견스러운 거였다.

모두가 새해에도 건강하고 사랑으로 똘똘 뭉쳐 오붓한 자리 자주 함께 하기를 기도했다.

2014. 01.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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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ppuppy(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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