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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집으로 가는길'에 안녕들 하십니까.

'집으로 가는길'에 안녕들 하십니까

 

"제 가족에게 아내와 엄마를 돌려주세요  저는 집으로 가고 십습니다"라고  송정연은 그토록 갈망했던 법정에서 최후의 진술을 합니다. 그녀가 재판정에 서기를 간청했던 이유는 지은 죄만큼 벌 받고  하루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서였지요.

그녀는  2004년 10월 30일 프랑스 파리오를리공항에서 마약(코카인) 운반범으로 체포됩니다. 그녀가 프랑스에 간 건 가족같이 지냈던 남펀 후배의 심부름(원석이 든 가방을 운반해주는)을 해주고 400만원을 벌 욕심에서였지요.

첨으로 탄 비행기, 언어불통의 프랑스, 도움받을 지인은 커녕 통역해 줄 사람 하나 없는 고립무원의 이국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마약소지범으로 체포 돼 2년 여의 악몽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지난함이 우릴 안타깝게, 먹먹하게, 울컥분노케 하는 영화(실화)입니다.

국가는 국민에게 무엇일까요? 국민 없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기에 국가(권력)가 국민 위에 군립할 수도, 해서도 안 되는 것이지요. 국민이 범법행윌 했다면 국가는 최대한 빨리 재판받을 수 있도록 해 인권이 침해받지 않게 함이 국가의 권력이겠지요. 국가가 국민을 보호할 때 국민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행할 수가 있는 게지요.

송정연씨 부부에게 국가는 없었습니다. 어쩜 국가이길 포기한 폭력의 잡배로써 그녀의 억울함을 더 한층 가위눌리게만 했지요. 가증스런 권력일 뿐 이였습니다. 송정연씨의 딱한 처지와 불행이 우리들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애통의 눈물보다 국가에 대한 울분의 역겨움이 더 컸던 영화였습니다. 국가(대사관)의 외면이 그녀를 더 힘들게 하여 분누케 했지만.

중미 대서양상 카리브해에 있는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돼 756일간 피말려야 했던 송정연씨를 구출하기 위해 무식(?)한 국가를 향한 남편 김종배씨의 절규는 우리모두에게 '집으로 가는 길'에 안녕들 하시느냐?고 묻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정말 우리들 모두는 지금 일터에서 안녕들 하시고, 안녕하게 집으로 가는 길을 걸을 수가 있습니까?

37세 장미정씨의 신산한 2년 여의 수감기록은 명우 전도연씨와 여류감독 방은진씨가 있었기에 더욱 빛나고 우릴 감동케 했을 것 같습니다. 

201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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