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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 그 알갱이

살아있음은!

살아 있음은~!

 

내가 새파랗게 살아있음은

바람에 몸 얹혀 늘 씻김하고

바람 없어도 뒤척거려

바위와 해안절벽에

검푸르게 멍들도록 부딪쳐 깨움이라

 

내가 새파랗게 살아있음은

태양에 알몸 맡겨 간수로 절이고

세상이 준 온갖 것들

쉼 없이 삭혀 채질하는

수고로움 숙명으로 여긴 탓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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