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
나를 여기에 유배시킨 그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젠 피붙이 그리운 노예팔자 된 걸
서러워하지도 안아요
귀 맹맹한 소음도
어쩌다 팔뚝 댕강 잘려나가는 고통도
참을 수 있습니다
진저리나는 불면불안도
이젠 삶인 걸요
그 축제만 없다면 견딜 만하지요
성탄절 말이외다
지긋지긋한 잠 안 재우기
피골 태우는 전기고문을
한 달여 동안이나,
차라리 죽기를 기도하는 새햅니다
2013. 12. 31
고문
나를 여기에 유배시킨 그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젠 피붙이 그리운 노예팔자 된 걸
서러워하지도 안아요
귀 맹맹한 소음도
어쩌다 팔뚝 댕강 잘려나가는 고통도
참을 수 있습니다
진저리나는 불면불안도
이젠 삶인 걸요
그 축제만 없다면 견딜 만하지요
성탄절 말이외다
지긋지긋한 잠 안 재우기
피골 태우는 전기고문을
한 달여 동안이나,
차라리 죽기를 기도하는 새햅니다
2013. 12.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