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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타래난초의 아름다운 생

 타래난초의 아름다운 생

꽃이 아름다운 건 종족번식을 위한 그들만의 성애(性愛)를 위한 최면일 것 같습니다

꽃이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건 사람들의 호들갑일 뿐 그들에겐 씨(종자)를 만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입니다

꽃은 식물의 노골적인 성의 갈망이며 자연스런 프로노그래피입니다

꽃잎은 식물의 촉촉한 암술과 수술이란 성기보호를  위한 화려한 스카프로, 날아 든 꽃가루와 교접하여 자궁이란 내밀한 씨방에서 생명이 깃들도록 진화된 화밀의 방 - 섹스의 요람인 셈이지요

진정 꽃의 아름다움은 타래난초의 프로노그래피 생입니다

놈은 양지바른 들판이나 무덤가나 잔디밭, 논둑 등 우리들 관심 밖의 장소에서 자생하는 외떡잎 여러해살이풀로 꽃대궁이 올라오면 꽃부리는 하나하나 차례로 열어가며 비비꼬아 나선형사다리꼴로 꽃을 피웁니다

타래난초꽃대궁에 꽃이 피면 먼저 핀 꽃에 방해가 되지않고 그 위에 다음차례의 꽃을 피우기 위한 몸 비틀어 자리를 양보 하면서 앞선 꽃에 살짝 자리를 비켜 크다 보니 나선형계단을 이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신비한 성의 프로노그래피를 열어가는 게지요

양보하고 배려하며 할 일을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수행하며 아름답게 공존해 가는 타래난초의 삶에서 우리는 감탄해마지 않아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