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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영화 `아바타` 감상기

영화 아바타(Avatar)를 보고


한마디로 아바타는 대단했다.

설 다음날(2/15), 그러니까 아바타 개봉이 꼭 한 달만 인데도 아침6:50분 첫 상영(조조)입장권도 가까스로 예매할 정도로 서울의 극장가는 비명 이였다.

아직 어둠이 빳빳한 동장군의 기세와 어울려 도회를 배회하는 새벽(?)에 극장 앞은 문전성시니 입소문도 대단한 성싶었다.

아바타는 힌두 신들이 반신(半神)에 가까운 전능한 사람이나 동물로 다시 태어난 생명체의 산스크리트어란다.

영화의 아바타는 인간과 판도라 행성의 원주민(나비족)의 DNA를 결합시켜 외형은 나비(Na'vi)족이고 두뇌는 인간의 원격조정을 받아 활동하는 생명체였다.

행성 대기권에 독성이 있어 접근할 수 없는 인간은 그 아바타를 앞세워 지구상에 고갈돼가는 고농도의 에너지 원석을 찾아 판도라 원정에 나서는데, 원주민 나비족과 일대 혈전을 벌리게 된다.

판도라는 나비족이 수려한 대자연에 동화하여 살아가는 유토피아였다. 그 유토피아를 인간의 탐욕은 살육전을 일으키고, 이내 인간이 앞세운 아바타도 나비족의 편에 서서 침략자를 물리친다.

영화를 보는 우리들(인간)도 적인 나비족의 편에 서게 됨은 그간 인간(백인)이 원주민을 소탕하고 터전을 빼앗은 원죄의 비애를 통감하기 땜일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역사에 묻은 백인들의 원죄를 그렇게나마 짚어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다만 인간이 만든 아바타를 나비족의 편에 서게 해 이길 수 있게 한 자존심을 거들먹거리면서 말이다.

실사와 CG를 4:6 비율로 만들었다는 아바타는 뛰어난 3D영상미로 영화혁명을 일으켰다.

카메론 감독이 아니면, 허리우드의 거대자본이 아니고는 꿈도 꿀 수 없는 볼거리 영상미였다.

내 나름대로 느낀 점 하나는 누구도 대자연을 함부로 훼손하면 그에 따른 재앙은 반드시 부메랑으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일깨움이 아니었을까? 하는 메시지였다.

배경이 된 장가계(중국은 재빨리 ‘장가계·아바타’로 개명을 했다나?)의 수려한 자연풍광이 3D영상미로 다가오는 충격내지 신선감은 이후 영화는 3D영화가 아니곤 대박을 할 순 없을 거란 생각을 해보게 했다.

2010. 0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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