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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그냥 나이고 싶다



그냥 나이고 싶다.



땅거미를 몰고 온 시원한 편서풍도 바윗덩이 같은 심난함을 위무해 주지 못함이다.

숲과 나무가 이룬 오솔길을 진종일 탐닉했던 어제의 충만감은 우울과 자조와 망상 속에 한줄기 위안으로만 남는 하루가 됐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었고, 그건 어쩜 오래전부터 나의 무의식속에 침잠했던 무료함에서의 탈출을 동경했던, 더는 금기시 한 異邦에 발 들이고 싶었던 邪戀에로의 일탈이 감당키 어려운 짐이 됨을 고민한다.

아름다움은 고뇌의 여정 속에서 더 찬란하다, 고 예의 몽환을 보듯 스스로를 위로한다.

네와 내가 같이 하는 시간이 누군가의 힐난을 피해갈 수 없다손 처도 오롯이 우리가 원하는 바라면 그건 그대로 지킬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이를 악 문다.

사람의 감정을 타인이 함부로 재단할 것이 아닌 것 일게다.

어쩜 사랑은 애초에 위선을 한 이기심의 발로로 시간이란 여과기를 통과하여 다양한 빛깔을 낸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여 무조건 타인의 감정을 도덕이란 잣대로 일정한 선을 긋고 예단함을 경계한다.

진솔한 마음이란 누구나 다 알아볼 수는 없기에 말이다.

연모함이 무슨 큰 도둑질이라도 한양 무력해 지려는 자신을 붙들고 그건 자학이라며 다시 역발상해 보려는 두 개의 나를 양립시키려 한다.

인식의 벽 허물기나 뭍 시선들을 무시 하며 산다는 게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를 새삼 인지한다.

세상은 뭍 시선들로 해서 아름다워 진다고 해야 할 것이다.

시선들 땜에 정상에서의 일탈이 어려울 것이다.

진정한 모럴이스트가 아닌 한-.

난 그냥 나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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