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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천안함 비극이 주는 교훈

MB는 얼마나 더 뒤통수를 맞아야 --?


46명의 젊은이를 영문도 모른 채 수장시키고 연이어 한주호준위와 금양호 선원 9인의 영혼마저 서해에 묻어야했던 천안함의 비극이 4월 내내 우리네 가슴을 피멍들게 했었다.

아직 비극의 실체(주범)를 파악하지 못한 MB는 중국을 방문하여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그의 정중한 조의와 환대까지 받으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인한 듯 하였으나, 3일 후(5/3)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초치함에 우리를 아연케 하고 있다.

MB는 이번 방중에서 북한이 천안함 침몰의 주범으로 확인될 때 후 주석으로부터 북한응징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를 얻기 위한 암묵적인 협조를 받아내려는 사전 예방적인 선린외교였을 테다. 허나 후 주석은 우리(MB)의 그런 기대치에 김정일을 초치해 찬물을 끼얹기는 전략을 단행함이다.

김 위원장이 중국에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중국정부는 MB에게 어떤 기미도 알려주지 안했음은 우리(MB)보다는 북한(김정일)이 더 속 깊은 맹방임을 시사하는 바기에 씁쓸한 게다. 우리는 왜 뒤통수만 맞고 허탈해 해야 하는가?

지난 번 MB가 일본 하토야마총리를 만나 예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란 우의를 다지고 돌아서자마자 독도영유권 문제로 뒤통수를 치지 않했었나?

그건 우리가 우리자신에 치밀하지도 완벽하지도 못한 채 허둥댄 땜이리라.

알고 보면 후 주석이 김 위원장의방중소식을 MB에게 미리 알려줄 어떤 이유나 의무도 없겠다 싶다. 그건 우리의 외교와 정보를 총괄하는 부서가 파악해야 할 일이다. 외교·정보를 담당하는 자들이 소임을 다 하지 못해 우리를 허탈하게 하듯, 국가의 안위와 방위를 지켜내지 못한 군 수뇌와 정부의 기강해이가 천안함의 비극을 야기 시킨 게다.

어떻게 해서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MB의 방중을 성사시켰으며, 한미군사훈련 끝에 천안함이 쥐도 새도 모르게 적의 공격에 침몰 당하는가? 상식으론 이해할 수없는 정부의 난맥상이라.

군 수뇌부는 얼마나 기강이 해이했기에 침몰 후 한 시간이 돼서야 합참의장과 국방장관에게 보고가 되고, 또 사건발표 브리핑이 횡설수설 이였던가? 현대전에서 한 시간이면 우린 이미 초토화 된 후일텐데 그 때 뭘 어쩌겠다는 건가?

군의 국토방위 임무가 철두철미 했다면 천안함침몰이란 비극이 발생치 안했을 테고, 더는 정부(MB)의 유연하고 치밀하며 원대한 외교정책이 상존했던들 남북단절에 이은 이지경이 되진 안했을 테다.

북한이 주적이 돼서 단절 된 채 전운이 팽배해지고, 북한이 중국의 경협에 예속되어 경제와 개발이 중국종속화라도 된다면 어느 날 북한 정권이 무너진들 통일이 쉽겠는가?

그동안 '북한에 퍼주기 외교'라고 질타하며 '북한길들이기 외교'의 일단이 천안함 비극일 수도 있다면 천안함비극이 초래한 천문학적인 손실비용이 '북한에 퍼주기'보다 현실에서나,후에 통일대비에 무가치한 게 아닐까?

중국이 우리보다 북한을 가까이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간의 혈맹관계를 떠나 3조5천억 달러나 되는 북한의 지하자원과 맞댄 국경땜인 것이다.

중국에게 있어 인접한 북한이 막대한 지하자원를 보유한 채가난한 후진국이란점이우리나라보다 매력적인 나라가될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다.

중국이 북한 편을 들 수밖에 없는 소이다. 시간이 갈 수록 중국에게 우리나라의 시장은세계무대에서 왜소해 질테다.

북한이 천안함 침몰의 주범이라고 확인될 때 중국은 과연 어떤 행동을 취할까?

북한은 오리발 내밀테고 중국과 러시아는 뒷짐 진 채 콧대만 드높일 거란 생각은 기우일까?

남북관계의 단절은 자칫 꿩도 매도 다 놓치는 우를 범하게 될 게연성이 높다.

중국자본이 휩쓰는 북한땅이 갑자기 정권이 무너진들 우리의 통일을 위해 암소리 않고 손들고 떠날 중국이 아니기에 어쩌면 중국이 더 무서운 이웃일지 모르는 게다. 신동남정벌 말이다.

G2, 중국이 머나먼 아프리카까지 자원외교를 펼친 지는 이미 오래전이라. 앞으로의 세계는 자원외교·전쟁이 국운을 좌우함이기에 말이다. 중국을 다시 봐야 하는 이유가 이번 MB의 중국방문에서도 여실함이겠다.

10. 05.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