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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힐난(詰難)한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힐난(詰難)한다

김호일이 하순봉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하고 있다

나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또래지만 대한노인회 회원이 아님을 우선 밝힌다. 요즘 김호일 회장의 동정이 매스컴에 올라 그가 대한노인회장이란 사실을 알게 됐는데 같은 또래의 노인으로써 치욕감을 느껴 수일간 망설이다 그를 힐난하는 글을 올린다. 그가 노인폄하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사죄하며 용서를 구한자리에서 그가 행한 폭거를 접하면서 아! 저 친구 폭력배기질은 여전하구나 하고 씁쓸해했다. 며느리 또는 자식 같은 여자가 사려 깊지 못한 말로 노인들을 폄하하여 본인은 물론 민주당에서도 사과하고 용서를 빌었으면 충고 한마디 하면서 포용하는 게 어른의 도리였겠다. 그런데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러 온 여자 앞에서 불뚝 일어나 그녀의 얼굴(사진)을 서너 차례 뺨때리며 호통 치는 게 어른으로써 더구나 노인회장이라는 자가 할 짓인가? 라는 자괴감과 창피함에 울화통이 치밀었다.

김호일 회장이 용서를 비는 김은경 혁신위원장 앞에 서서 사진에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

김호일 그가 누군가? 그는 16대국회의원선거에서 부인 이경열씨(당시나이 54세)가 선거부정방지법 위반(1700만 원을 선거구민에게 뿌린 죄)으로 징역1년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 되어 국회에서 쫓겨난 위인이다. 수신재가도 재대로 못하는 위인이 감투는 얼마나 좋아하던지 대한노인회장 선거도 3수만에 겨우 과반득표(47.4%)도 못하고도 당선된 사람이다. 그는 한나라당 국회의원공천에서 탈락하자 하순봉 사무총장한테 주먹질을 하면서 목을 조르고 사타구니를 걷어찼었다. 하 총장이 방으로 숨어들자 쫓아가 욕을 하며 난동을 부린 폭력배였다. 그 폭력버릇이 김은경 위원장한테 자행된 거다. 부인단속 잘못해 국회의원보궐선거로 혈세 낭비케 한 죄인이 어찌하여 노인회장을 꿰찼는지 상상을 절한다. 현재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은 802만여 명이고 대한노인회 회원은 산하 경로원에 입회한 300여만 명으로 추정된단다. 대한노인회장선거가 금권선거논란에 구설수에 올랐는데 그는 적은 예산타령을 했다.

 

청년당원들의 제지를 뚫고 달아나는 하순봉을 김호일이 붙잡아 폭행하고 있다

“노인회를 법정단체로 만들어 현재 월 100만원 수준인 지회장업무추진비를 최소한 200만 원정도 지급하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지회장 수당을 곱빼기 준다는 장담으로 노인회가 정부와 지자체에 기대하는 연간지원예산규모는 약100억 원이다. 흠결 많은 그가 노인회장 감투에 올인한 소이를 알만하다. 내친 김에 그의 저질인품을 단박에 절감할 수 있는 설화(舌禍) 두 개를 소개한다.

김은경 혁신위원장

1997년 12월에는 경남 함안에서 대선 유세 도중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와 그 아들 김홍일 의원을 향해 막말을 퍼부어 파문을 일으켰다. “걸음 걷는 것을 보면 좌우간에 말이지, 부전자전이라든가. 애들은 더 절뚝이는 거야. 그 아들이 국회에 회의하러 들어오면, 자가용이 턱 대면 운전수하고 비서가 가서 시체 끄집어내듯이 끄집어내는 거야. 부자지간에 절뚝거리고 다니면 이주일이 하고 연예인들은 다 굶어죽겠네.” 

또한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향해서도 “이인제는 김영삼 씨를 자기 정치 아버지라 하데. 김영삼 씨는 정치 아버지고 양아버지가 김대중인가베. 보따리 싸갖고 나가는 그 본을 딱 배워 가지고 아이고 참 호로자식이다. 더럽게 배워 처먹었다” 등 입에 담기 힘든 비방을 쏟아냈다. 그래서 당시 국민회의는 그에게 의원직 사퇴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 조치까지 했으며, 장애인단체총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은 400만 장애인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공식 사과하고 김 의원은 모든 공직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었다.

김호일이 하순봉의 얼굴을 강타하고 사타구니를 발로 차는 장면

그런 인격 장애자가 김은경 위원장의 말실수에 폭력을 휘두른 작태를 접하면서 같은 노인으로써 수치스럽고 낭패감이 치솟았다. 그렇게 호탕한(?) 김호일 회장은 민간인을 대통령전용기에 태워 스페인나들이를 하고, 이번엔 리투아니아에서 경호원16명을 대동하고 쇼핑을 하는 김건희 여사한텐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걸까? 김건희 여사의 일탈로 우리의 어마어마한 혈세가 낭비되고 국격이 실추됐는데 함구한다? 그의 까마귀 속알머리가 훤히 보인다. 오호 통제라! 호일씨, 회장감투 내려놓이소. 글고 제발 자중해다오. 대한노인들 얼굴에 먹칠 그만 해다오.   2023. 08.

 

한나라당 김호일(왼쪽) 의원이 2000년 2월 18일 오후 당무회의 직후 서둘러 집무실로 향하는 하순봉 사무총장을 주먹과 발길길로 난타하고 있다. 김 의원이 청년당원의 제지를 뚫고 달아나는 하총장의 붙잡아 목을 조르고 왼손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 뒤 (사진 가운데) 오른발로 사타구니를 걷어차고 있다. 폭력 현장을 생생히 담은 연작 사진은 그 해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손용석기자 stone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