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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그 미지?

090907

베르나르의 "신"에서 보면 한 사람이 물에 빠져 죽어요. 구조대원이 왔어요. 그런데 거절했어요.

신이 도와줄 거라고. 그런데 또 구조대원이 왔어요. 그런데 또 거절 했어요.

결국 죽었죠. 그리곤 하나님께 물어요. "왜 제가 그토록 애타게 구조를 원했는데도 구해주지 않았느냐규구요."

그러자 하나님이, 내가 두 번이나 보내지 않았느냐, 근데 넌 거절했다.

그래요. 지혜롭지 못하면 스스로 죽을수밖에요.

결국 자기 삶은 자신의 지혜로움으로 사는 거라는 걸..

샘!!

지금 전 피곤해요.

온전히 누군가를 받아줄만큼 여력이 없어요.

나이가 들어 조울증이라구요? 아니에요.

제가 저 자신을 조절한 힘이 내게서 다 빠져나간 것 같아요.

아마도 시간이 더 흘러 안정이 찾아들면 그 어떤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상대방 말도 고깝게 들리지 않고, 진실되게 받아들일거구요.

그런데 아직은 아니에요. 그러다가도 금방 변해버리고 그래요. 제가 제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있어요.

오랜 세월 누적된 부정적인 요소들을 감당할 능력이 부족하다고 표현하는 게 옳아요.

그래서 제가 던진 말에 너무 신경쓰지 말아요. 지금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아마 열정적인 사람들의 속성이라 생각해요. 쏟아부어버리면 다 소진되어 다시 에너지를 충전해야 하는.

지금은 충전할 시간인가보네요.

혹시 샘에게 민감한 반응을 보여도 이 친구가 지금 힘든가보다, 라고 이해부탁드립니다.

무슨일이 있습니까?

문자에도 전화에도 메일에도 얼굴을 내밀지 않아 궁금하네요.

그리고 제가 조금 솔직한 편이에요. 뭔가를 감추고 그러지 못해요.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이죠. 핀란드나 일본인처럼 속내를 감추고 하는 그런 성향을 갖고 있지 못하답니다.

그냥 제 마음을 잘 전달하는 것뿐이죠.

내가 뭔가 하고 싶다, 하면 상대방에게 우리 뭐할까? 라고 말해요.

꼭 하자는 의미보다는 제 마음이 이것 해보고 싶다는 거라 생각하면 이해가 될라나.

샘께, 우리 미술관 나중에 갈까요? 그러면 아, 그 친구가 나중에 미술관 가고 싶은가보다, 라고 생각해달란 얘기죠.

그런식으로 저를 이해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전화해서 "보고싶었어요." 하면 그냥 아는 사이에서 보고싶어지듯이 인사로 받아들이면 하구요.

남들이 이것저것 재고 하는 말을 저는 쉽게 말로 나온다는 것만 다르죠.

많은 한국인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죠.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겁니다.

그런데서 사람들이 오해가 생길수도 있죠.

저는 아무렇지 않게 던진말을 상대방은 자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울타리를 친다는 거죠.

여기는 한국인데, 그게 잘 안되네요.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말한다고 하면 될까요?

샘!! 절 이해해주실수 있죠?

어제도 그래서 연산봉에서 샘께 전화를 했었지요. 샘한테만 한게 아니라 많은 여자들에게도 했거든요.

혼자 오니 좋다. 너희들도 여럿 말고 혼자 다녀봐라. 이렇게 말이죠.

그러면 답이와요. 여자들이 그러는 절 좋아한다고 할까?

그런데 명석하지 못하게 즉 지혜롭지 못하게 남자들에겐 어리석음을 저에게 줬네요.

어리석은 짓을 많이 하는 것 보면요.

맘에 없는 짓을 잘 한다 싶어서요.

아직도 남친들에겐 서툰가!!

오늘은 피곤하네요. 어제 산타고 밤늦게까지 둘째 마중나가랴, 밥해먹이랴 늦게 꿈나라고 갔더니만.

오늘 123교시 연타를 날렸구요. 오후엔 제 시간입니다.

잘 계세요. 피곤이 밀려오네요.

아, 피노 그림을 보면 예쁜 여자들이 참 많은데.. 한 번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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