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제가 게을러요. 뒤지면 나오는 것을.
집에 오자마자 뒤졌더니 찾았네요.
이렇게 있는 것을. 이제사 제대로 보내게 되네요. 이게 바로 저랍니다.
언젠가 책으로 내야지 하며 저장해놓은것.. 누가 봐줄까 싶어,그냥 뒀더니.
인도여행기와 합해 책 한 권 만들면 두고두고 우리 가족은 볼 수 있을까요?
책의 홍수시대. 저까지 합세할 필요있나 싶어, 지난 교감샘이 책 내주는데 도움을 주겠다고 했었는데
사양했지요.
그냥 모른척 도움을 받아볼 걸.
그럼+++ 이름으로 한 권의 책이 등장했을 수도 있었는데.
원이 엄마는 예전에 신문에 났지요?
조금 읽어본 적이 있긴 있었는데.. 소설, 능소화 읽어볼까요?
하두 읽을 게 많아서.
저 지금 집에 새로 구입한 20여권의 책과 만들어진 신, 베르나르의 신 6권, 또 오늘 다른 학교 샘이 빌려온다는 <네가지 질문> 밀려있네요.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없고, 비명을 지릅니다.
그림에도 미쳐보고 싶구요. 진정으로 미치면 예술작품이 나온다고 하지요?
아, 비파는 사시지기를 뜻해요. 봄의 따뜻한 기운, 여름의 뜨거운 기운, 가을의 서늘한 기운, 겨울의 찬 기운, 이렇게 사시지기를 골고루 섭취한
상서로운 나무로 화가들이 한국화에 자주 등장시킨 소재랍니다.
샘께서도 화단에 심어 사계절의 상서로움을 호흡해보세요.
여행기는 첨부로 다시 보내드릴게요. 혹 티벳 야생화가 탐나신다면 찾아 보내드리겠나이다.
옆 선생 남편이 발품을 열심히 팔아 건져올린 성과물이죠.
정성을 들여 찍은 사진이거든요. 어딘가에 또 있을 겁니다. 아니면 시디로 구웠거나..
그나저나 샘과 소식 띄우다 보니 심심하진 않으오만 책을 볼 시간이 조금 줄어듭니다.
그래도 이렇게 친구가 있어 좋지요?
이러다가 만나면 우린 할 말을 하지 못하리라 생각해요. 우린 메일친구로 자리매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도 일정한 간격으로 서있는나무들이숲을 이루듯이 우리도 이렇게 소식을 주고받다보면 아름다운 마음의 숲이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저 고혹한 능소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