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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사랑의 바이블, 영화<내 사랑>

사랑의 바이블, 영화<내 사랑>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사로잡은 로맨스 영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3%

작품성, 대중성 다 잡은 인생 로맨스 탄생!  [내 사랑] 

모드(샐리 호킨스 분)는 어릴 때에 턱의 발달이 멈춰 성장이 뎌딘 데다 관절염으로 보행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이다. 홈스쿨링으로 교육받은 그녀는 창문을 통해서만 세상과 소통하는 어린 시절을 보내다 부모를 여의고 집은 오빠가 팔아버려 고모님댁에서 기생한다. 어느 날 마을가게에서 우연스레 어떤 남자가 메모판에 쪽지를 붙이는 걸 목격하는데 쪽지엔 ‘집안일을 돌볼 가정부를 구한다.’는 에버렛(에단 호크 분)의 구인광고였다.

에버렛은 황량한 들판에 창고 같은 허름한 외딴집에서 살면서 생선과 장작을 파는 무뚝뚝한 홀아비였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타인에게 쉽게 정을 주지 않는 외로운 삶을 살아가는 외톨`남은 어쩌면 가난하고 무식한 자신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상처받을까 두려워 은둔(隱遁)자이고 싶었지 싶다. 모드와 에버렛의 운명적인 만남은 세상의 아웃사이더인 불행한 남녀가 가까스로 관심을 가지며 서로의 진정성을 알아가게 된다.

모드는 에버렛의 무관심 속에 취미삼아 판자조각이나 집 안의 벽, 창문에 그림을 그리는데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담백함에 기교란 게 없는 자연스런 영감이 묻어났다. 불편한 몸에 열악한 화구로 성심껏 그려낸 그림은 그녀 내면의 희열을 생존의 의의로 차환시킨다. 사물을 자연속에 승화시키는 단순하고 심오한 화풍은 입소문에 의해 일약 라이브화가로 메스컴을 탄다. 모드의 그림은 에버렛의 마음을 열어 사랑의 싹을 틔우는데 잔잔히 펼쳐지는 로맨스는 뭉클한 감정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렇게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있을까! 오막살이집의 생선장수란 가난한 외톨 남 더 이상은 생각해보지도 안했던 에버렛은 그런 아내 모드와 사랑의 가정을 꿈꾸듯 즐기는데~! 자신 맘대로 길들이려 했던 여인에 도리어 길들여지는 남자,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 사랑을 멀리했던 외톨이 남자가 깊은 사랑의 감정을 온몸으로 체감하는 영화 <내 사랑>은 불행의 화신 같던 지체여인이 속 깊은 애정으로 한 남자와 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구원하는 사랑의 바이블이기도 하다.

뉴펀들랜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수려한 둑길에서 에버렛이 모드를 손수레에 태우고 걸어가는 장면은 자연이 살아 숨쉬는 아름다운 한 폭의 사생화로 각인 된다.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강추 하고 싶은 영화다. 

 "어차피 여행은 나랑 어울리지 않는다. 손에 붓이 쥐어져 있고 눈앞에 창문만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                  -모드 루이스-      

 # 모드 루이스는 34살에 에버렛 루이스와 결혼했고, 그 작은 집은 현재 사랑스런 모습 그대로 복원돼 캐나다 노바스코샤 미술관에 전시되어 있단다.            -넷플릭스 영화-    2022.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