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2)

그대도 그러는가

우리 같이 했던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들, 헬 수 없는 날들을

그대 생각에, 그리움을 삭히며

그 사무침마저 아꼈던 것을

그대도 그랬던가

우리 서로를 아끼려는 마음에

파고들 수 없었던, 마주보고만 했던 시간들을

아낌이 사랑이라고, 수도승처럼

그 침묵의 동행 길을 걸었던 것을

지금도 그대 안에, 내 안에서

서로가 살아있어도

볼 수가 없어, 만질 수가 없어도

그리워하는 게 그대에게 가는 사랑의 길임을

그리우면 그대를 찾아 눈 감을 때까지 걸으리라고

그래 나는 그 그리움을 살포시 안는다

사랑 하련다, 나를 순수하게 살찌우는 길인 것을

세월에 가물가물해져도, 그대 품는다

그대의 은밀한 속삭임을 새긴다

‘하고 싶다고 다 할 수가 있간디?’

2021. 10


출처: https://pepuppy.tistory.com/1103 [깡 쌤의 내려놓고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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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ppuppy(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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