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큐어 A Cure for Wellness

뉴욕 월가 사람들의 메커니즘적 일상 속에 한 증권사의 직원이 돌연 가슴의 통증을 느끼고 냉수를 들이킨 후 즉사한다. 청정수 생명의 물이 쉼과 치유가 필요한 현대인들을 병들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는 역설이 영화<더 큐어>인 듯싶다. 증권회사의 고위 간부 록 하트는 스위스 알프스 자락에 있는 요양원을 향한다.

그곳에 있는 요양원 웰리스 센터에 간 회사CEO가 편지 한 장 보낸 채 돌아오지 않자 회사에서 그를 모셔오라는 사명을 받고 웰리스 센터를 찾아간다. 그림처럼 아름다운 알프스 배경 속에 들어선 웰니스 센터는 200여 년 전의 고성(古城)으로 고풍스럽고 신비에 싸인 동화속의 궁전 같다. 그 고성을 개조해 만든 치유센터 요양원은 험준한 협곡 깎아지른 벼랑의 비좁고 굽이 친 잔도(棧道) 끝에 있다.

센터를 찾아 협곡의 험로를 달리던 중에 록 하트는 사슴과 충돌하는 불의의 자동차사고를 당한다. 그가 깨어났을 땐 몽롱한 환각상태였다. 그가 의식이 깨어나 CEO를 찾는 중에 거기에 입소한 사람들이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아니 귀신에 홀린듯 안주하는 수상한 곳임을 차츰 알게 된다. 복잡다기한 현대문명에 스트레스성 병을 치유하려는 사람들이 찾는 치유센터의 미스터리한 광경이라니?

요양원이 인간성을 파괴하고 중병에 전염되어 죽음에 이르는 악마의 소굴일 수도 있다는 시그널을 영화<더 큐어>는 암시한다. 신비하고 고전적인 비주얼한 분위기 속에 전개되는 자못 징그러운 스릴러 공포 추리영화다. 요양원 원장 폴머 박사의 기이한 치료행위 중에 음용수인 웰리스 센터 지하수가 있다. 그 물엔 장어 비슷한 기생충이 서식하며 그곳에서 300년을 살 수가 있다.

요양원에서는 환자들에게 이 기생충이 감염된 물을 계속 먹인다. 이 물을 탈수증세를 일으켜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면 차츰 기력이 빠져 식물인간이 된다나? 글고 폴머 박사의 순수성에 대한 병적인 집착은 친딸인 한나를 근친상간하려든다. 요양원 원장네 가통(家統)이 근친상간으로 이어져 왔다나? 더불어 과거 원장의 화형 등을 알게 된 록 하트는 한나를 데리고 탈출을 시도한다.

한나를 강간하려는 원장과 사투를 벌리다 극적으로 한나를 자전거에 태우고 탈출에 성공하는데~. 트릭은 반복된다. 또 다시 자동차사고를 당하는데 그 승용차엔 자신을 찾으러 오는 회사임원들이 타고 있지 않은가. 임원들을 따라가 메카니즘의 회사생활로 돌아갈까? 아님 한나와의 자유로운 삶을 향한 질주를 선택할까? 잠시 고민하다 자전거 폐달을 힘차게 밟는다. 뒤돌아보며 던지는 록 하트의 의미심장한 미소!

고어 버빈스키 감독은 <캐리비안의 해적>시리즈로 유명하다. 원제 <A Cure for Wellness>는 건강을 위한 치료를 의미한다. 웰리스 센터로 변신한 고성은 스위스가 아닌 독일에 있는 옛 영주의 성이란다. 복잡하고 헷갈리게 하는 영화<더 큐어>는 다소 맥 빠지게도 하지만 탁월한 영상미는 2시간 반 동안 시선을 사로잡는넷 다. 이런 곳이 있을까? 싶게 멋지고 아름답다. 넷 플릭스에서 봤다.               2021.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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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ppuppy(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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