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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아

해운대 이자카야- 오다행(五多幸)

해운대 이자카야- 오다행(五多幸)

오다행

이자카야(居酒屋)는 술 종류에 따른 간단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일본식 음식점이다. 각종 주류와 간편식을 제공하는 이자카야는 딴 술집에 비해 요리의 종류가 많단다. 특히 사케 위주의 깔끔한 맛과 분위기의 오다행(五多幸)은 카페분위기를 내는 일식점이다.

참치배꼽살과 강성 돔회(우)

울`부부가 이자카야 오다행을 알게 된 건 율`커플이 오대행의 단골고객이 된데 서였다. 애주가인 율`커플은 술과 식사를 간편하고 심플하게 할 수 있는 곳을 선호하다 오다행을 알게 됐고, 지금은 서로의 인간성에 매료되어 친동기처럼 살갑게 지낸다.

옥수수 & 장어구이

주말이나 휴가 때 부산을 찾는 율`커플은 오피스텔 하버타운에서 가까운 오다행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면서 휴식의 달달함과 생활인이란 인정의 맛을 공감하는 멋진 시간을 보낸단다. 생활은 사람과 사람의 교류이고, 그 교류 속에서 싹튼 신뢰와 인정은 삶을 행복하게 한다.

수제어묵과 곤약 & 새우튀김

내가 짐작하는 율`커플과 오다행 가족들의 깊은 유대감은 겸양과 배려에서 비롯됐다. 그 멋진 가족간의 친밀에 울`부부가 쌍수를 들었을 뿐이다. 5월 초순 울`부부가 부산에 와서 율`커플과 함께 오다행을 찾아 받은 환대는 살가움 이였다.

치킨 & 김밥

오다행의 맛깔나고 깔끔한 음식은 셰프(안주인)의 정성이 베어서다. 공사장의 후덕한 인성과 친절이 오다행의 향기라면 안주인마님이 빚은 요리는 깔끔한 맛깔일 것이다. 그 맛과 향기가 오늘의 오다행을 이뤘지 싶다. 요즘엔 남매가 옆에 가겔 오픈했단다. 코로나19불황기에 말이다.

조기구이 & 꼬막

오늘 정오, 우중 속에 공사장이 숙소 앞에 와서 울`부부를 불렀다. 접때 약속하긴 했지만 소낙비기 쏟아지는 데 기장군 칠암리 '1번지횟집'에서 아나고회를 대접하고 싶다는 거다. 코로나19로 힘겨운 요즘인데 부러 울`부부를 위해 시간을 내 준 공사장의 정성이 고맙고 미안했다.

오다행

빗발이 줄기차게 쏟아지는데도 칠암리 회센터는 승용차가 만당했다. 코로나19와 빗발이 대수냐? 는 품세다. 잘게 썰어 꼬들꼬들한 아나고 회와 구이는 산뜻하고 식감이 좋았다. 허나 더 울`부불 흡족하게 한건 아나고회 보단 공사장의 소박한 인정이었다.

글고 또 하나의 웃긴 헤프닝은 아내와 오사장이 서로 계산을 하겠다고 카운터에서 벌린 일전이다. 어쭈구리, 아내가 다음 차례를 약속하는 선에서 마무릴 지었다. 한국인의 겸양의 미덕 앞에서 나는 아내에게 쑥스런 핀잔 한 마디 쏘았다.  “상대의 성의를 거절 내지 무시하는 듯한 언행도 결례네 이~!”

아나고 회

물론 언감생심 아내는 진정이었다. 화장실 가는 척하고 카운터를 향했는데 눈치 빠른 공사장이 후딱 달려 나가 실랑이기 됐다. 아름다운 싸움(?)이다. 공사장은 아름다운 싸움의 명수일지 모른다. 오다행의 오늘을 유추해보면 말이다. 빗발은 자자들었다. 오다행의 번창을 기원한다.        2021. 05. 16

아나고 구이 & 아나고탕
오다행 
칠암항의 갈매기등대와 야구등대(우)
해운대의 인어상(우)
오다행 (이스턴베이호텔과 오뜨호텔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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