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화에 핀 러브스토리 영춘화(迎春花)에 핀 러브스토리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다. 땅속에서 동면하는 개구리가 지상으로 뛰어나오고, 봄맞이꽃들이 꽃잎을 움틀 텐데 겨울이 앙탈을 부린다. 시국이 하 수상쩍어 망상에 젖은 사람들한테 참살이란 걸 깨우치려는 자연의 죽비인가 싶다. 살얼음 엉키는 이슬비속을 산책한다. 와우산자락 청사포 어느 카페 뜰안에 앙증맞게 작은 노랑꽃 두 송이가 이슬바람에 도리질친다. 가까이 다가섰다. 얼른 꽃의 정체가 가늠이 안 됐다. 내 키만 한 꽃나무는 수많은 가지에 꽃봉오리가 우수수 맺혔는데 딱 두 송이가 봄의 전령사로 꽃잎을 터뜨렸다. 그나저나 이름이 궁금해 폰카에 잡아넣고 검색을 하니 아! 이놈이 영춘화(迎春花)라! 봄맞이꽃으로 매화와 선두자릴 다투는 놈이다. 이슬비에 젖은 놈한테 콧등을 내밀었더니 향..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14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