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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그 미지?

<그림으로 풀이한 우리 꽃 이름의 유래와 꽃말>책을 받아들고

<그림으로 풀이한 우리 꽃 이름의 유래와 꽃말>책을 받아들고

“책 두 권을 보냈소.”

8월 초순, 코로나19불안이 진정기미가 보이던 날 인보(仁甫)화백이 뜬금없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책이라니? 무슨 책을?’ 하는 나의 궁금증은 담날 풀렸다.

<그림으로 풀이한 우리 꽃 이름의 유래와 꽃말>이란 예쁜 그림책을 받았던 거다. 한 쪽 한 쪽씩 책장을 넘긴다. 그림에 문외한인 내가 단박에 느낀 감정은 이 친구가 정성께나 쏟았구나. 그 시간만큼은 행복했을 지고~!하는 단순한 부러움이었다. 사생화(寫生畫)이전의 꽃의 정녕들을 오묘한 색감으로 이미지네이션한 시간은 정녕 오롯한 일념 - 성심이었을 테서다.

온 정성을 쏟는 몰아(沒我)의 경지는 무릇 작가들이 향유할 수 있는 행복이려니! 인보화백이 서문에서 밝혔듯이 집안정원의 150여 화초와 나눴을 일상의 대화  -  그 꽃들 130개의 깊은 내면을 따뜻한 영감(靈感)으로 재탄생시키는 희열과 기쁨을 보는 듯했다. 하루에 꽃 한 폭을 담아내는 행복은 적어도 130여 일 즐겼을 테니  부러울 수 밖에~! 나는 답신 메시지를 썼다. 

「책꽂이에 비치하고 짬나는 대로 보면서 이쁜 꽃 사람 될 듯싶네요. 어른, 어린아이 누구 할 것 없이 사랑받을 책일 것 같고! 그림 참 좋아요. 근디 (정1937)등등의 뜻은 뭡니까? 축하합니다.」

인보화백이 바로 답 메시지를 날려 왔다.

「(정1960)이란 말은 '정00가 1960년'에 이 식물의 이름을 학술적으로 붙인 표기랍니다.」

                                                                        서기2020년 0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