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벨리23& 치악산 구룡계곡 1

 

1) 오크벨리 소나타 오브 라이트

 

 

나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소중하다.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에게 소중하다.

가장 소중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니까’   -하상욱-

 

'Sonata Of Light'

 

오크벨리리조트타운에 들어서자마자 다가서는 낯선 입간판은 빛의 소나타(Sonata Of Light)’였다. 체크인하고 울`식구들이 가림(佳林)에서 막국수로 점심을 들고 조각공원을 산책하다 마운틴파크오솔길에 들어섰을 때까지도 그냥 무심코 지나친 글귀 다름 아니었다.

 

울`부부가 오크벨리에 묵을 땐 매일 트레킹하는 산책로

 

한식당 가림은 근래에 개업했나 싶었는데 음식이 맛깔스럽고 푸젔다. 탱글탱글한 매밀면발과 곁들인 숯불구이 한우의 식감이 독특했다. 글고보니 오크벨리엔 새롭게 들어선 각종 편의시설이 많다. 리조트&골프필드에서 스키, 뮤지엄에 이어 '빛의 소나타'란 3D 빛의 궁전까지 복합 힐링처로 말이다.  

레스토랑 가림

 

마운틴오솔길은 내가 오크벨리에 묵을 때마다 짬나는 데로 산책하다 어떤 땐 월성코스 내지 석화코스까질 트레킹하곤 했었다. 근디 그 오솔길입구에 소나타 오브 라이트입장티켓 부스가 있다. 야간에만 3D테크놀로지를 이용한 환상적인 빛의 궁전을 일구는 힐링코스1.4km를 만들었단다.

 

오솔길입구의 못

 

인적 뜸한 오솔길숲길에 들어서자 빛의 소나타콘텐즈 구조물들이 군데군데 설치된 채 낯선 모습을 하고 있었다. 뭔가 잔뜩 기대감을 부풀리는 거였다. 팔각정까지만 산책을 하곤 탁 트인 필드트레킹에 나섰다. ‘빛의 소나타는 밤에 즐기기로 했다

 

리조트

 

담날 새벽 나는 리조트를 나섰다. 필드트레킹은 새벽이 아님 불가능하다. 오크벨리 정문 쪽 차도를 따라 트레킹에 들었는데 얼리버드골퍼들이 초록필드를 어슬렁댄다. 경쾌한 볼터치음향이 새벽의 적요를 가르고 비들기 한쌍이 허공을 날개짓한다. 오지 중의 오지인 오크벨리공기는 상쾌하다.

 

 

요즘엔 필드를 누비는 골퍼들도 꼰대보단 젊은 커플들이 더 많나 싶다. 꼰대 중의 꼰대인 내 보기엔 젊은 골퍼들이 운동 삼아 필드를 누비는 건 어째 어설프단 생각이 들곤한다. 낭만과 가벼운 스트레칭을 위한 사교적인 산책이라면 몰라도 말이다 

 

어쨌거나 오크벨리필드는 판타지속의 풍정 같이 아름답고 멋있다. 그림 같은 풍정속을 활보한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할 테다. 국내 어딘들 이만한 꿈의 휴식처는 드물 것이다. 골퍼도 스키어도 아닌 내가 식구들이 오크벨리리조트를 찾는 날이면 손꼽아 기다리곤 하는 소이다.

 

해서 여름방학때 애들이 귀국하면 울`식구들은 피서코스로 오크벨리를 선호한다. 번잡하지 않고 청정한 숲의 궁전에서 오붓하게 피서와 힐링을 만끽할 수가 있어서다. 필드에서 천방지축으로 날뛸 수는 없지만 산책길 트레킹만으로도 판타지속의 주인공이 된 듯 행복해진다.

 

 

초록으로 누빈 정물의 세계에 바람의 얼굴만이 숲을 흔들어 그 사이로 언뜻언뜻 얼굴 내미는 필드의 풍정은 꿈길 같다. 티끌 하나 없을 청량한 초원은 완만한 구릉속에 비밀이라도 숨겨 놓을 듯 싶고. 거울호수는 나만의 우주를 송두리째 담아 아트페어를 연출한다.

 

더구나 트레킹을 좋아하는 울`부부에겐 월송`석화골짝과 석화`다둔능선코스는 두세 시간을 즐기는 힐링코스인데다 거의 인기척이 없어서다. 게다가 근래 오크벨리엔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들어섰고 리조트도 업그레이드 하여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있다.

 

해도 찝집한 리스크는 남는다. 유토피아 같은 녹색의 장원에 풀벌레 개체수가 적어 조류들의 노래소릴 들을 수가 없단 점이다. 매실을 비롯한 탐스런 열매가 꽃처럼 열렸고, 잔디위에 낙과가 쫙 깔렸는데 정녕 관상용으로 눈요기하기 위함일까?

 

어제 밤 인근 식당에서 먹은 횡성한우스테이크는 작년 맛깔에 못 미쳤었다. 땅거미가 산등성일 넘어 기어든다. 짧은7월의 밤은 뜨건 태양까지 '빛의 소나타'로 차환해도 하루가 짧다. 환상적인 빛의 세계는 한밤의 엑서더스였다. 신기루를 쫓는 감성은 명멸하는 숲의 낭만에 몰아경이 된다.

 

'빛의 소나타'가 밤의 숲을 빛의 축제로 밝혔다. 뜨건 태양속에 숨었던 숨소리가 '빛의 소나타'속에 탄성으로 골짝을 메꾼다. 모두가 가면 없는 가면무도회장에 들어섰다. 그 얼굴이 그 얼굴이다. 달떠 있는~!

  

 

너를 담다가

너를 닮아가

 

'그렇게 서로가

이렇게 우리가'

 

 

 

'좋은 생각이 났어,

니 생각

 

 

# 상기 시는 하상욱 시인의 詩입니다

 

2019. 07. 07

Posted by peppuppy(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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