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구시가지에서의 쇼핑과 성당순례

 

마인츠대성당


 

라인란트팔츠(Rheinland-Pfalz)의 주도(州都)인 마인츠시의 로고를 보면 빨간 바탕에 옛날 우리의 우마차수레바퀴 두 개를 연결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 다소 열정적인 느낌이 온다.

 

 

로마군대가 마인츠에 침입 유럽의 전초기지로 군사기지화하면서 세워진 도시여서 마차수레바퀴를 도시발전의 상징로고로 선정했지 싶다. 마인츠시스카이라인을 뚫은 건 교회의 첨탑들이다.

 

그 교회들 중에 새로 선출된 로마교황에게 왕관을 씌워주는 대관권(戴冠權)을 행사한 대주교가 상주했던 장소가 마인츠대성당이다. 당연히 마인츠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진 도시로 신성로마제국시대에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마르그트광장

 

딴은 지정학적으로 유럽의 중심지에 라인`마인강이 만나는 물길과 사계절이 분명한 완만한 평지여서일 거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작 일주여 일 머물렀지만 계속 살고 싶단 생각을 떨칠 수가 없는 매력 넘치는 고도(古都)였다.

둘쨋날 해무리가 솟아 여행이 무난할 듯 싶었다

 

오늘은 아내가 중고품가게 옥스팜(Oxpam)에서 어제 봐놓았던 찻잔세트를 구입하고 키친아트 쇼핑에 이어 인근의 성당들을 훑기로 했다. 쇼핑가와 성당들은 구시가지(메인스트리트)에 몰려있는 셈이다.

대성당주첨탑은 몇년째 수리중이라

 

퀼른대성당, 트리어대성당과 함께 독일의 3대성당 중 하나인 마인츠대성당(Mainzer Dom)은 1037년 신성로마제국의 2대 황제인 오토2(Otto II)에 의해 지어진 로마네스크양식의 교회이다마인츠의 상징일 만큼 자부심이 강한 교회다.

대주교가 침거했던 선제후의 궁전

 

게다가 마인츠대주교는 신성로마제국의 신임황제에게 왕관을 씌워줄 수 있는 대관권을 행사했다. 그런 권력의 중심인 대주교가 상주한 마인츠는 자연히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된다.

 

대성당의 왕실예배당

 

문화, 예술, 종교, 학문이 발달한 마인츠는 중세이후까지 유럽의 중심지였으나, 근세기에 들어 산업기계시설이 인근의 프랑크푸르트에 집중되다보니 찬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도로, 관광휴양지로 오늘에 이름이라.

성 크리스토프교회

 

아우구스티노 교회나 성페터 교회는 겉으로 보기엔 소박하고 평범한 교회같았다. 허나 내부장식은 화려하기 그지없어 마인츠가 권력의 중심지였음을 여실히 느끼게 해준다. 특히 천정과 벽면에 그려진 프레스코화는 독보적이다.

 

성 아우구스티노교회 화려한 내부

 

성 아우구스티노교회정문엔 노숙자가 교회지기마냥 상주한다. 정갈한 마인츠시내에서, 더구나 성당앞에서 노숙자를 마주친다는 게 의외였고 엉뚱했다. 인류평등과 복음을 전하는 성당의 아이러니랄까?

 

성 아우구스티노교회천정의 프레스코화

 

로코코 양식의 섬세한 조각상들과 프레스코성화는 교회에 무지한 나도 경건하게 하는 따스한 위엄이 있었다. 교회나 사찰들은 모두 더 높고 더 크게 건물을 지으며 화려하게 치장을 해야 신도들을 붙들 수 있다고 여기는가?

대성당의 성모마리아상 우측의 관속의 예수도 인상적이었다

 

마인츠대성당의 규모는 상상을 절할만큼 웅장하고 화려하다. 교회에 전혀 문외한인 나도 그저 탄성을 하게 했다. 특히 내가 보고싶었던 지하무덤은 입구를 봉쇄해, 벽에 부착한 안장한 대주교들의 프로필만 까막눈으로 아름아름해야 했다.

지하무덤 입구 벽에 안장한 대주교의 프로필이 부착돼 있다

 

대성당의 장엄한 파이프오르간은 저게 과연 악기인지 어리둥절하게 했는데 딴 성당들도 비슷했다. 실내를 뒤흔들 웅장한 오르간소린 하느님의 복음을 위엄과 경외심으로 감동케 할까? 문득 한 번 경청해보고 싶어졌다.

  성 크리스토프교회의 내부. 전쟁상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성 크리스토프교회는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인상적이었다. 베를린에 있는 빌헬름 교회가 2차세계대전때 영군의 폭격으로 입은 처참한 모습이 전쟁의 상징처럼 각종 메스컴에 등장하는데, 성 크리스토프교회에서 그 인간의 무모한 폭거의 비극를 통감할 수 있었다. 

성 크리스토프교회

 

전쟁의 참상을 견학할 수 있는 상징물로 남겨둔 독일인들의 역사의식이 돋보이는 성크리스토프교회는 구텐베르크가 세례를 받은 장소이기도 하다. 구텐베르크 역시 마인츠의 상징 아니던가! 나는 구텐베르크박물관(Gutenberg Museum)을 찾았지만 월요휴일이었다.

 

 

활판인쇄술를 발명(1440년)한 구텐베르크는 마인츠태생이라 마인츠시민들의 자랑이고 자부심이다. 그의 인쇄술은 성경보급에 이어 종교개혁을 초치 구텐베르크는 부와 명예를 거머졌다. 박물관에선 당시의 인쇄술을 시연하고 있단다. 

구텐베르크 박물관 전경

 

나는 다시 성모광장(Liebfrauenplatz)앞의 구텐베르크박물관을 찾았지만 공교롭게도 메이데이휴관으로 아쉬워해야했다. 박물관엔 우리가 세계최초 인쇄한 직지심경(1377)도 전시됐단다. 우리가 한 세기를 앞섰으면서도 보관용으로 사용하여 인류에 회자되질 못했던 것이다.

바로크양식의 성 페터교회

 

알브레히트 구텐베르크는 1453년 독일어성경을 인쇄판매 시작하여 벼락부자가 된다. 또한 세계최초(우리의 직지심경이 알려지기 전까지)란 영예까지 얻었다. 하여 종교개혁당시엔 22세의 나이로 대사교직에 올랐단다. 마인츠시가 우상화할 만하다.

선사시대유물을 주로 보관한 자연사박물관

 

독일상품들은 대게 실용적이고 견고하단 평을 듣는다. 어제 밤 외식을 하고 귀가길에 독일중고품가게 구경을 한답시고 옥스팜을 들렸다. 거기서 아내가 찻잔세트에 눈독을 들였었는데 오늘 구입하자는 거였다. 허나 이미 찻잔세트는 임자를 만나 사라진 후였다.

둘짼 Gabor매장에서 구두 한 컬레를 아내에게 선물했다 

   

필요하고 욕심나는 물건이 있으면 그때 그 자리서 구매해야한다. 신상품이야 주문하면 되지만 중고품은 희귀성이 생명이다. 아낸 아쉬워했다. 대신 난 횡재했다. 가보르(Gabor)신발 한 컬레를 우연찮게 발견,구입해서다. 디자인이 멋진데다 신상품과 다를바 아니고 값도 160£(16.000원)이었다.

Oxpam (중고품매장)

 

글자 둘짼 아내에게 가보르매장에서 신상품구두 한 컬레를 구입 선물했는데 내것의 열 배도 더했다. 암튼 둘짼 울`부부에게 옷가지를 비롯 선물을 많이 한 통에 꿩먹고 알먹는 여행이 됐다. 글고 치킨아트셋트는 독일여행기념으로 과욕심(?)을 내고~.

 

여행지에서 구매한 상품은 출국시 공항면세환불소에서 15%상당의 세금을 환불받을 수가 있다. 나라마다 퍼센트가 다르지만 구매액수가 많으면 환급금도 짭잘하다. 현지서 쇼핑시간이 있으면 굳이 비행기속에서 구매할 필욘 없다. 상품이 다양치 못해서다.

 

여자들의 쇼핑은 참 아리송하다. 스틱보이 나는 곧잘 튕겨저나와 적당한 곳에서 기다리곤 한다. 피곤하고 시간이 아까웁다. 글고 넘 비싸다. 비싼 걸 가지고 다니리면 신경쓰여 자칫 그것의 노예가 될까 싶은 기우도 해보게 된다. 서양인들의 차림새를 보면 진정한 자유인이란 생각이 드는 거다.   2019. 05 초순

대성당 파이프오르간

 

대성당내부

 

 

대성당지하무덤 입구

 

뻥 뚫린 성크리스토프교회는 살아 있는 역사책 

성 페터교회내부는 금빛장식이 화려하다

아우구스투스 교회

대성당의 고대석관

중고품가게Xopam에서 건진 Gabor구두. 독일선 유명브랜드인데 횡재한 셈이다 

 

Posted by peppuppy(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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