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마인츠주말 번개시장과 골목풍경

 

 

하얏트호텔1층 뷔페식당의 차림상은 산해진미다. 계란오믈렛을 주문하여 주스와 야채사라드와 과일을 얹어먹는데 나는 연어회 두서너 점은 빠뜨리질 않았다. 양이 안 찼다싶으면 치즈와 빵 한조각, 우유나 요구르트에 견과류를 버물려먹으면 뱃속은 빵빵 차오른다.

다닥다닥 정겹게 붙어있는 주택가골목엔 쓰레기통도 안보였다


아침식사를 꼭 챙겨먹는 삼식(三食)인 울`부부가 하루 종일 쏘다닐 여행에서 산해진미를 모른 척 뱃속 든든하게 채우질 않을 위인이 아님이다.  26일(토욜)엔 마인츠의 명물 웰빙`번개시장이 대성당광장에서 열린다고 둘째가 앞장을 섰다.

주택가의 질서정연한 주차

 

강변로를 걷다 대성당쪽 구시가를 향하는데 시가지는 파고들면 들수록 은근한 매력이 철철 넘친다. 연륜이 묻어나는 오래된 건물들이 어깨를 바짝붙이고 깔끔하게 단장한 채 나름의 멋을 부리면서 천연덕스럽게 뽐내는 풍정은 도시미관에 도통한 장인들만 사는 곳인가 싶었다.


 

1층엔 대게 가게가 있지만 돌출간판은 없다


더구나 차도를 뺀 길이란 길은 죄다 네모난 차돌을 방사선형태로 박아놓아 쉽게 닳지도, 망가지지도 않고 발지압도 되는 일거삼득의 포도인데, 신발에 닳고 닳아 반들반들 윤이 난다. 근디 이해할 수 없는 건 그 돌길이 어디 한 군데 땜질하거나 망가지지 않고 수백 년을 유지해오고 있단 사실이다.

마인즈대성당 광장에 번개시장

 

도시의 관계망시설이 지중화 됐다지만 그들은 수도관이나 케이블보수공사를 안하고 사는 걸까? 주택가 뒷골목까지 훑어봤지만 땜질 한 곳을 보질 못했다. 우리는 심심하면(?) 포장길 뜯어내 공사하고, 얼마 후 똑 같은 장소를 다시 파헤치는 공사로 누더기길 만든다.

환상으로 꾸민 돌길은 골목끝까지다

 

글다가 또 년말엔 남은 예산 까먹느라(남은 예산 반납하면 이듬해 예산책정에 불이익 당한다고) 여차하면 보도블럭 교체하는 우리네시정(市政)을 생각하며 참으로 부럽단 생각 떨칠 수가 없었다. 돌길은 로마시대 전차가 다닐 수 있는 군사용으로 닦기 시작하여 유럽고도(古都)는 그 실용성과 미학에 지금도 애용한다.

정갈한 상업지구의 상가거린엔 간판도 거치대도 안보인다


사회관계망시설이 지중화 된 소이도 있지만 마인츠는 간판이 없어 깔끔하다. 간판이란 게 고작 이름표정도다.  간판으로 장사하는 게 아니라 신용과 품질로 고객을 확보한다. 단골손님한테 간판은 불필요한, 도시미관을 헤치는 거추장스럽고 불결한 구조물일 뿐이다.


가게는 품질과 신용과 친절로 누누이 대를 잇는 장인정신의 향기기 묻어나게끔 경영한다. 특히 먹거리가게는 그 자리에서 그 자식들이 대를 이어간다. 하얏트호텔에서 상당히 먼 식당‘GUSTO’(Blaglo Flamingo)는 한 장소에서 돼지족발과 돈가스를 주`메뉴로 350여년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성당광장의 몇 백년 된 돌길이 예술작품이다, 이끼가 돋고 닳긴 했지만 땜질한 곳 발견하지 못했다. 얼마나 단단히 닦아놓은 길인가!


레스토랑 GUSTO에 울`식구는 세 번이나 찾아갔었다. 값싸고, 질 좋고, 실내에 켜켜이 벤 은근한 고풍스런 멋과 묻어나는 장인정신이 부러웠고, 꼰대들의 친절과 밝은 표정이 삼삼해서였다. 그들은 가게를 잘 운영해가는 전통이 선조에게 오명을 씌우지 않고 또한 애국이란 걸 DNA로 이어가나 싶었다.


유명식당의 조리장이나 서빙도 대게 꼰대차지다. 수십 년간의 노하우로 달인인 그들은 자부심이 강해 그 직업을 즐기고 있었다. 우리같이 학생알바를 볼 수가 없다. 5.60대의 꼰대들이 콧노래를 부르며 서빙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알량한 내 삶이 자괴감이 들었다.

350여년된 돼지족발`햄버거식당, 장인정신이 물씬 묻어났다

천정의 맥주통을 싣고 가는 철재 마차상들리제도 눈길을 끌고~!

 

마인츠대성당, 로마황제도 왕관을 쓰는 대관식을 여기서 했다


대성당앞 광장의 번개시장 장사꾼(?)들도 꼰대들이 주류를 이뤘다. 자신의 땀으로 일궈낸 농수산물이나 작품들을 진열해놓고 자부심을 파는 노련함이 부러웠다. 어느 꼰대부부는 큰 암탉 한 마리를 좌판에 올려놓고 유기농계란을 파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번개시장의 유기농상품들은 인기최고인 최상의 상품이다

 

ALNATURA ; 유기농최상품.최고가격

EDEKA ; 상품.가격도 상위

REAL ; 중상품으로 가격도 상품 아래다

REWE ; 중품

ALDL ; 하품. 

먹거리농수산물은 어느가게나 위 등급으로 정찰판매한다


그 암탉은 발목이 묶여있질 않았는데도 개처럼 주인장꼰대를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 정경들로 웰빙시장은 그야말로 흥청망청(?) 축제장이었다. 비가 산발적으로 내리는데도 마인츠시민은 죄다 모인 형국이었다.  뭘 구매하려는 것 보단 맥주 한 잔 마시며 분위기 즐기려듯 싶었다.

번개시장의  어느 뮤지션의 막간 퍼포먼스


 

값싸고 질 좋은 상품을 챙길 수 있는데다 지인들을 만나 맥주로 입가심하며 얘기꽃 피우는 스트레스해소장소로 딱 일거 아닌가!  상품도 나름 가격표를 써 붙인 정찰제다. 그들이 마시는 맥주는 음료수다. 마인츠 어느 식당이건 물`서비스는 없다. 기껏 소다수고 주문해야 식수를 준다.


맥주의 고장 마인츠라서 값도 싸지만 술 취해 얼쩡거리며 찌질한 사람 본 기억 없다. 절제의 미학이 몸에 벤나 싶었다. 글고 맥주를 비롯한 모든 음료수는 유리병을 사용한다. 페트병은 물론 종이컵사용도 안한다. 환경오염을 생각하고 자원낭비를 막기 위해서일 것이다.


정오를 지나면 파시가 되는데 그 아수라장터에, 쓰레기통에 오염쓰레기는 없다. 빈 유리병만 쓰레기통 옆에 쌓여있었다. 뿐이랴, 음식점이나 커피집의 모든 그릇은 유리병 아님 사기질그릇이었다. 일회용이란 단어가, 그걸 상용한다는 게 어쩜 무식의 소치일까 싶었다. 왜일까? 자신과 후손을 위해서일 것이다. 

 


환경오염은 대대로 후손들에게 치명적인 불행을 초래할 텐데 못난 애비`애미 노릇할 수 없어서일 것이다. 서울인천공항출발 후 구름 위를 산책하면서 읽은 26일자중앙일보기사는 참으로 기가 막혔다. 수출입국 코리아가 썩은 쓰레기를 재활용품이라고 불법 수출한 망난이 짓한 지랄병 기사였다.

마인츠시기, 수레바퀴 두 개를 연결한 문장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한 쓰레기4666t을(컨테이너195개) 되가져와 평택항에 보관중인데 평택시는 우선 13억원을 들여 3206t을 1차로 소각할 예정이란다. 글고 소각비용을 불법수출업체한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했다. 나머지는 제주도 몫이라나? 혈세 써가면서 미친짓거리다.

마인츠청사


참으로 개지랄 떠는 개자식들 행위가 지구상에 입`소문날까 두렵다. 폐쓰레기를 수출하는 코리아! 나는 왜 일화용사용을 즐기는가? 우선 편하고 뒷일은 그때 가서 뒷사람들이 해치울 거란 무식 땜이다. 마인츠에서 우선 일회용사용 안 하는 것부터 배워야했다.


마인츠시내가 왜 깨끗할까? 간판이 없고, 인도에 상품 얹어 내놓은 거치대가 없고, 일회용쓰레기가 없어서다. 큰 간판 달아 장사 잘 된다면, 인도에 거치대 만들어 진열한 상품이 날개 돋듯 팔린다면 우리나라 가게들은 망한 사람 하나도 없을 텐데~?

 멀리 노천카페가 보인다. 젊은이들은 대게 휴대폰에 눈팔고 있질 않했다

 

물론 가게 앞의 노상카페가 없는 건 아니다. 세일상품을 소개하는 행거도 있다. 허나 절제의 상도의가 묻어난다.

애들 불량식품 먹을까 봐 안절부절 하면서 일회용쓰레기 사용은 남보다 더한 게 나였다. 쓰레기분리에 무신경한 적이 어디 어제오늘 일이던가? 

 

망가지다 못해 초토화된 독일이, 전쟁주범으로 욕바가지로 얻어먹고, 피해국에 손해배상하려 똥줄 당기다보니 정신 바짝 차려 지금의 선진국이 됐능가? 그래서 절제와 근검이 생활화 된 걸까? 암튼 골목 끝까지, 공원의 후미진 구석어디도 정갈하고 산뜻한 손길의 흔적에 나는 마인츠에 맘 뺏기고 있었다.

 

배불뚝이들의 천국, 특히 중년여성들의 똥배는 보기에도 걱정스러운데 시가지가 정갈한 건 바지런해설까?  쓰레기를 줄이는 현명한 삶에서 시작될 개다. 우리도 우선 일회용쓰레기를 줄이면 어떨까?

2019. 04. 27

 

독일전통가옥이 밀집한 키르슈가르텐(Atstadt & Kirschgurten)거리

독일전통가옥의 뷰`포인트로 각광을 받는다

 

푸라다너스는 비둘기의 요람이며 거목의 구멍은 청둥오리의 산란터?

 

 

Posted by peppuppy(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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