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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그 미지?

연극 아닌 우리부부 얘기 <사랑해요 당신>

연극 아닌 우리부부 얘기 <사랑해요 당신>

 

 

 

좀체 자기감정을 들어내지 않는 무뚝뚝한 남편은 다정다감한 아내가 치매기가 있는 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우리처럼 사는 꼰댑니다. 허나 점점 예사롭지 않은 아내의 행동에서 알츠하이머치매에 걸린 걸 알게 되지요.

 

 

하고팠던 일들, 먹고 싶었던 것들, 글고 평생 동안 부부여행 한 번도 못간 아내는 여행노래(?)를 부르지만 마이동풍 했던 남편 앞에 그런 생각조차 잊어갑니다. 퇴직교사 남편은 뒤늦게 그런 아내를 보듬느라 최선을 다하는데~

 

 

 

이민 가서 소식 없는 딸과 요양원에 보내자는 아들 앞에 내 아내를 타인의 손길이 아닌 내가 돌보며 지키겠다는 가족 간의 갈등 속에 부부란 무엇인가를 생각게 하는 게 <사랑해요 당신>입니다.

 

 

<사랑해요 당신>은 연극이 아니라 한상우(장용)와 주윤애(오미연)부부의 애처롭고 가슴 먹먹한 일상이고, 그건 곧 중증치매를 앓는 내 아내와의 삶의 끝자락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해요 당신>은 죽는 날까지 서로의 기둥은 부부고, 부부의 언덕을 지켜주는 울타리는 가족이라는 메시지를 공유케 합니다.

 

 

부부, 가족이란 끈끈한 애정을 확인하는 공감대는 만석인 장내를 숨소리마저 들리지 않게 침잠시켜버립니다. 한상우부부가 인살 하자 얼른 눈물 훔치기를 감춥니다. 

글곤 극장을 나설 때 -나에게 소중한 사람은 있을 때 잘해-라고 속삭이고요.

 

 

 # 우리부부는 극단 사조(思潮)3년간 심혈을 기우렸다는 <사랑해요 당신>을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공감했다.                   2018. 05. 19

 

연극<사랑해요 당신>은 장용`오미연, 이순재`정영숙씨가 번갈아 공연한다

KT&G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전경

대치아트홀 로비

연극이 끝난 후 차례로 자릴 뜨고 있는 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