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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아

아주 특별한 피서(避暑)

아주 특별한 피서(避暑)

그랜드하얏트인천

특급호텔스위트룸은 어떻게 생겼을까? J의 특별한 호의를 아무런 부담 없이 받아들여 즐기기만 하면 되는 걸까? 어떤 회사 내지 사회에 한줌의 기여도 없는 내가 순수한 정성을 챙겨도 과연 되는 걸까? 나와 아내, 두 딸과 손녀, 울 다섯 식구는 인천공항을 향했다.

인천공항로비

정확히는 공항이 아니라 옆의 그랜드하얏트인천(GRAND HYATT INCHEON)을 향하고 있었다. 제주도 앞 먼 바다를 질주해오는 태풍노루 탓인지 푸른 하늘은 구름 한 가닥을 걸치고 염천하고 있다. 호텔주차장을 빠져나온 울식구들은 셔틀버스를 이용 인천공항을 향했다.

오후3시 체크인하기 전에 공항식당가 미식가의 뜰에서 점심을 들고 청사 이곳저곳을 어슬렁대며 피서쇼핑을 하기 위해서다. 사드영향 탓에 돛대기 시장은 아니어도 피서 철이어선지 공항은 분주했다. 사실 공항은 눈요깃거리가 많다.

그랜드하얏트인천 & 공항주차장

그 중에서 나의 눈길을 붙잡는 건 전망 좋은 벤치에 삼삼오오 모여앉아 있는 나이 든 어른들 모습이 출영객이 아닌 무료전철을 이용한 공항피서객들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었던 점이다. 쾌적한 공항은 산보하기도, 볼거리도 쏠쏠해 피서처로 괜찮지 싶다.

그랜드하얏트 중앙계단

스위트룸고객들만이 무료서비스 받을 수 있는 11클럽라운지에서 티타임을 즐기며 체크인을 기다렸다. 간단한 뷔페수준의 다과와 음료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클럽라운지풍정은 의외로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었다.

젊은 그들 대게 성공한 사회인일 테지만 내 생각엔 부유층자제들이 아닐까 하는 망상도 해봤다. 스위트룸을 이용할 만한 세대치곤 넘 젊어서다. 사실 우리식구들에게 12일 투숙권 2매를 제공한 J도 성공한 세계적인 CEO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단다.

그랜드하얏트 앞의 자기부상열차역사

아주 소탈하고 서민적이라는, 단 돈 몇 만 원짜리 아울렛 쇼핑을 즐긴다는 그가 하룻밤숙박에 100만단위를 쓴다는 건 어림도 없다는 거다. 그와 글로벌`회사고객들이 하얏트호텔세계체인점 곳곳에 투숙하며 적립된 마일리지`포인트를 VIP이외 아주 특별한 경우를 선정 서비스를 한다는 게다.

스위트룸의 미니 바

회사의 모범직원 가족에게 베푸는 보너스랄까? 독특한 경영이고 멋진 PR이란 생각이 드는 거다. 고 노무현대통령이 생전에 자신의 운전기사결혼식에 손수 승용차를 몰고 결혼식장에 나타나 운전기사를 자청하며 축하드라이브를 해줬다는 감동적인 일화를 떠 올리게 하는 미담이 오늘 우리가족에게도 해당됨이랄까?

고인 노무현이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들 심금을 울리는 건 서민적이고 소탈하면서도 불의와 단호히 맞서는 옆집아저씨여서일 것이다. 요즘 세간을 분통터지게 하는 박찬주대장부부의 공관병을 노예처럼 부리는 갑질을 목도하면서 고 노무현대통령이나 J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감동적인지를 통감케 하는 거다.

우리식구는 J몇 번 자릴 같이 한 적이 있다. 그는 대단한 재력가이면서도 지극히 서민적이고, 스스로 격을 낮춰 모두를 편안케 하고 있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주위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나아가 회사에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를 삶의 모토로 하고 있나 싶었다.

인천공항야경

J는 A나라 아일랜드계 3세대다. 그가 학업을 마친 후 최초로 정부내 차관보가 됐을 때 그의 아버지는 당부했단다.   아랫사람들을 늘 살피고 공손하게(허리 굽혀) 인사하며 그런 삶에서 즐거움을 찾으면 성공의 길은 열린다.”라고.

국방의무에 청춘을 희생하는 장병을 노예처럼 여긴 박찬주 같은 속물아류들이 고위직에 오를 수 있는 사회, 고위층들이 부패함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 사회여서 젊은이들이 헬조선을 절규하게 하는 거다. 죽는 날까지 얼굴 들고 다닐 수 없게 중벌을 내려 사회정의의 귀감으로 남겨야 박찬주부부 아류가 싹틀 수 없다.

파라다이스시티분수

응접실,미니바,욕실,침실이 배치된 스위트룸은 넓고 품격이 돋보인 전망 또한 일품 이였다. 실내온도는 이 폭염에 가벼운 거위털이부자리를 덮고 자도 쾌적할 만큼 좋았다. 풀장, 사우나 등을 한가롭게 즐길 수 있어 매력이었다.

실내수영장

클럽라운지에서 제공하는 뷔페식사도 품격이 달랐다. 화사하거나 요란하지 않는 우아한 품위가 풍기는 식사랄까? 내 평생에 아니 울식구들은 아마 평생동안 5성호텔스위트룸에 묶는다는 건 첨이자 마지막이지 싶은 생각이 들기고 했다.

둘째가 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어서 일 테지만 J의 독특한 배려가 아니면 오늘의 아주 특별난 피서는 상상도 못한 거였다. 사드가 몰고 온 중국관광객철수 탓에 호텔(연계된 파라다이스시티까지)은 좀 썰렁해보였다. 어떻게든 사드국면을 슬기롭게 헤처야 될 것이다. 

해도 우리에겐 J같은 훌륭한 CEO가 우리나라가 좋다고 머물고 있고, 노무현을 그리는 순수쟁이들이 숨 쉴 공간을 넓히며, 박찬주부부의 갑질을 고발하는 사회정의가 활발해지고 있어 여름나기 한결 신나는 게 아닐까~!

2017. 08. 06~07

그랜드하얏트 야외웨딩장

인천공항식당가

공항소공연장

클럽라운지

 

그랜드하얏트 복도

그랜드하얏트스위트룸 침실입구 & 욕탕

파라다이스 카지노입구

파라다이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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