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기를 손수 잘라야할 남자들

 

 

요즘 매스컴엔 남녘 어느 섬의 세 남정네가 지 거시기가 꼴리는 대로 지랄 떨다 콩밥 먹을 패가망신은 고사하고 섬마을전체를 몹쓸 섬으로 왕따 시키는 여론재판정에 올렸다.

갓 부임한 20대여선생을 엄청 생각하는 척하면서 실은 지 거시기를 위해 치밀하게 개지랄을 한 탓이다세 남정네는 학부형들이기도 해 지 거시기가 눈치 없이 성깔을 부려도 지긋하게 참았다가 아내에게 맡겼어야했다.

지금은 cctv가 쫙 깔린 유리공화국이고, 종편방송들이 찌라시를 찾아 혈안인데다 구린 냄새를 쉬쉬하며 모른 척 넘기는 세상도 아닌데, 학부형 셋이 돌아가면서 처녀여선생을 욕보였으니 옛날 같으면 스스로 지 거시기를 잘라 내쳤어도 시원찮은 짓인 것이다.

 

-초당정자에서 본 강진만-

 

1803년 강진땅 갈밭에 살던 백성이 칼로 자신의 거시기(남근)를 잘라버린 비극이 있었다. 아내가 피 뚝뚝 떨어지는 거시기를 들고 관아를 찾아가 하소연을 하지만 문지기는 여인을 가로막고 대문을 열어주질 않는다.

여인은 피 묻은 거시기를 움켜쥐고 한맺힌 통곡을 한다. 남편이 거시기를 손수 잘라버린 건 사흘 전에 자신이 사내아이를 출산한 땜이었다. 당시엔 득남을 하면 마을이장은 출생신고를 해 군적에 편입시키고 소()를 징수 토색질해 갔다.

가난한 백성이 아이를 낳으면 입에 풀칠 할 걱정이 앞선데 관가에선 군적에 올리고 소를 뺐어가니, 남자는 지 거시기를 잘 못 놀려 득남했다고 자책하며 자해를 했던 것이다.

 

-초당의 우물이름. 선생의 자필-

 

자고로 사내가 자지를 잘랐다는 말 들어보지 못했네(自故未聞南絶陽)

시아버지 상복 입었고

갓난애 배냇물도 안 말랐거늘

시아버지 지아비 갓난애 이름이 죄다 군보에 올랐네

야박스런 말에 달려가 하소연해도 문지기가

호랑이처럼 가로막고 이장은 으르렁대며 외양간소 끌어갔네

지아비 칼 갈아 방에 드니 삿자리에 붉은 피 가득하고

----부자들은 한 해 내내 피리, 가야금, 풍악 즐기면서 낱 알 한 톨, 비단 한 치 바치지 않네----”

                                  <목민심서 哀絶陽에서>

 

다산선생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목도한 비극을 묘사한 글이다. 남존여비세상에서 가난한 백성의 득남은 오히려 큰 불행이어서 자신의 남근을 잘라버리는 자책의 대상이었으나, 지금은 지 거시기를 방탕하게 휘둘러 애먼 여자를 불행하게 하고도 남근을 버젓이 달고 다니는 철면피의 세상인 것이다.

 

-다산초당과 백련사의 오솔길은 선생이 즐겨걸었다 -

 

탐관오리들 탓에 비참한 생활을 해야 하는 백성들의 삶을 통탄하던 선생이 1804(43)어느 여름날 술 한 잔 마시며 쓴 1600자로 된 하일대주(夏日對酒)란 시가 있다.

 

똑 같은 우리나라 백성들이라네

마땅히 세금을 거둘 셈이면

부자들에게 거둬야 옳구나

함부로 뺏기고 베어내는 정치를

왜 품 팔아 빌어먹고 사는 무리에게만 치우치는가

 

조선후기 사색당쟁은 삼정의 문란으로 이어져 백성들의 삶은 토탄에 빠졌다. 전정,군정, 환곡의 문란과 과거제도, 신분제도의 모순을 질타하며 특히 백성들의 등골만 빼먹는 전정의 문란을 통탄했다.

 

작금의 우리나라를 보는 듯하다. 행복지수는 OECD국가들 중 꼴찌에 부패는 최상위, 자살률 최고로 젊은 층은 해외이민을 선망하는 나라가 됐다. 사회안전망이 무너져 범죄가 극성이고, 경제가 파탄직전인 것이다.

-다산초당의 영모당-

 

대우조선해양 하나만 하드라도 2013~15년도까지 무려 5조원의 공적자금투입하여 혈세를 까먹고도 되려2~3천억 원의 흑자를 냈다고 장부조작 했음을, 회계감사를 한 딜로이트안진이 밝혀냈다. 그런 밑빠진 회사의 부실경영을 감싸고 공적자금 퍼부을 것을, 고위층들은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회의록도 없이 결정 집행했다고 홍기택 전 산업은행사장이 폭로했다.

 

런 대우조선해양의 사장과 임원들, 정부고위층들은 억대의 연봉과 성과금을 챙겼을 것이다. 우리들이 쪼들리는 호주머니 털어 착실히 낸 세금을, 등골을 빨아먹은 현대판 탐관오리들이 바로 저들인 셈이다. 그런 탐관오리가 어찌 대우조선에서뿐이랴. 우리경제가 이

게 어려운 건 그들 땜일 것이다.

 

 

2백 년 전 소를 빼앗기고 분해 자기의 삿을 자른 백성이 바로 우리들 일진데, 5조원의 혈세를 탕진한 현대판 탐관오리들은 자신의 거시기를 자르기는커녕 자랑하듯 시치미 때고 개지랄하고 있나싶어도 복창이 터진다. 금수저 흙수저란 말이 왜 회자되겠나?

박대통령이 단호한 대처로 일벌백계하고 국민께 사과 재발방지책을 내놔야 한다.

 

다산선생은 요즘의 시쳇말로 부자감세대신 부유세를 도입하여 공평과세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물은 미꾸라지다. 꽉 질수록 미끄럽게 빠져나간다. 새 옷은 헤지기 마련이고 산해진미도 먹으면 똥이 된다. 재물을 비밀스럽게 간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에게 보시-푸는 것이다.”라고 다산선생은 자식들에게 당부한다.

 

 

나라의 정책을 입안하는 자는 반드시 실명을 하고, 공직에 있는 사람이 혈세를 낭비하면 삿을 자르기는 뭣하니 사타구니 털을 뽑는 체벌을 가해 평생을 망신살속에서 살게 했으면 싶다.

200년 전에 다산선생이 잘 사는 방법과 길을 밝혔는데도 여태 도루아미타불이니, 그런 위정자를 선거로 뽑은 우리들은 손가락을 잘라야 함이다.

 

              -이기환의<차라리 XX를 잘라버리자>에서 다산

                  선생의 글을 발쵀인용했음-

2016. 06

 

-다산초당과 연결된 백련사 선방-

-다산초당 샘 & 연못-

 

Posted by peppuppy(깡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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