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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그 여적

도롱뇽의 수수깨끼

도롱뇽의 수수깨끼

▲너덜겅의 웅덩이에 도롱뇽이 산란했다▼

장산 산행 중에 옥녀봉 또는 중봉 턱밑의 너덜겅 골짝에서 조그만 웅덩이를 마주치게 된다. 너덜겅은 화산활동 때 화산재가 퇴적해 굳어진 쇄설성 퇴적암 – 응회암(凝灰巖)지대로 십여 군데서 너덜겅이 강이 흐르는 듯한 장관을 이룬다. 그 너덜겅에 웅덩이를 만들어 산불 진화용수로 사용했는데 3~4월경엔 도롱뇽과 개구리와 수생곤충의 보금자리가 된다.

너덜겅 웅덩이에 개구리도 산란하여 지금 부화가 시작됐다

바위와 돌멩이로 뿐인 너덜겅 골짝에 물이 흐르는 수맥이 발달했다는 게 신기한데, 도롱뇽은 어찌 이곳에 웅덩이가 있음을 알고 이 높은 곳을 찾아와 짝짓기와 산란을 하는지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그 희귀한 놈들의 일생일대의 성업(聖業)을 나는 10여일 전에 옥녀봉 웅덩이에서 발견했었으니 행운아다.

여기 웅덩이의 알과 부화 된 올챙이 부모는 작은 산개구리지 싶었다

나는 도롱뇽 알을 주시하며 놈의 출현을 한참동안 기다렸지만 허사, 사흘 후에 다시 찾아갔지만 정작 놈은 오리무중이었다. 희귀종인 도롱뇽은 개체 수가 적고 밤에만 활동하는 통에 만나 뵙기(?)가 하늘에서 별 따기다. 더구나 놈은 산림지대의 계곡, 하천, 습지 등지의 돌, 낙엽, 고목 아래 일급수(一級水)에서만 살고 있어 놈과 마주친다는 게 행운이다.

도롱뇽 알은 점액질 막으로 싸여 봏받는다

24월에 오염 안 된 계곡의 습지에 산란하는데 수컷 도롱뇽은 암컷을 유인하기 위해 일찍 동면에서 깨어나 좋은 자리를 확보하고, 피부를 화려한 색상으로 변신하여 페로몬을 발산하며 몸통을 흔들면서 암컷을 유혹한다. 수컷의 온갖 행동에 암컷이 반해 응하면 서로의 몸을 감싸 안고 짝짓기를 한다.

▲올챙이가 제법 자랐다▼

격정적인 사랑 후 암컷은 알을 낳기 위해 적당한 장소 - 물웅덩이나 수중 식물이 있는 습한 땅를 찾아 산란한다. 알주머니는 원통형으로 둥글게 감겨 양쪽 끝이 가늘다. 암컷은 1, 2개의 알주머니를 나뭇가지나 식물에 한쪽을 부착시켜 산란하고, 수컷은 한동안 알주머니 주변에 머무른다. 1쌍의 알주머니에는 60110개 정도의 알이 들어 있다.

▲중봉 너덜겅 웅덩이에서 도롱뇽 세 마리를 목격했는데 놈들은 어찌 눈치 채고 귀신 같이 숨어버렸다 ▼
어찌하여 죽었는지 부패한 개구리 사체가 떠 있고, 수서곤충들의 먹이감이 되고 있었다

알은 투명한 젤리 같은 물질로 둘러싸여 외부의 위협에 보호되고, 온도와 습도 등이 부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 부화된 도롱뇽의 유생은 물속에서 생활하며, 식물이나 미세한 유기물을 먹고 성장한다. 좋은 서식지를 선택하여 충분한 수량의 알을 낳아야 유생의 생존율을 높인다.

도롱뇽은 주로 밤에 활동하며 개미 등 곤충, 지렁이, 거미류 등을 먹고 살며 물속에서는 옆새우 수서곤충 등을 잡아먹고 사는데 수명은 약 10년 정도이다. 그런 희귀종의 도롱뇽을 엊그제 중봉 너덜겅 웅덩이에서 세 마리를 발견했다. 놈이 웅덩이의 낙엽 사이에서 나왔다가 나를 인식했던지 곧장 숨어버린다. 놈들은 내 그림자를 봤을까 아님 나의 체취 - 페르몬을 감지했을까?

암튼 놈들은 네 발과 긴 꼬리로 헤엄을 치다가 재빨리 낙엽속으로 숨어버렸다. 놈들이 세상을 알아채는 초능력은 상상을 절한다. 짝짓기 철엔 몇km 떨어진 곳에서도 페르몬으로 위치추적하여 며칠이나 걸려 짝을 찾으니 상상이 안 된다. 도롱뇽은 평생 변하지 않는 독소 테트로도톡신이란 농도 짙은 독소를 갖고 있는데 암컷이 수컷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

농도가 더 강한 까닭은 임신한 암컷이 포식자로부터 보호받을 수단으로 독소는 도롱뇽 사이에서 이성을 유혹하는 매력으로 작용한단다. 알은 투명한 젤리 같은 물질로 둘러싸여 외부의 위협에 보호되고, 수일에서 수주 내에 부화하는 과정에서 온도와 습도 등 환경적 요인이 큰 영향을 받는다. 부화된 도롱뇽의 유생은 물속에서 생활하며, 물속의 식물이나 미세한 유기물을 먹고 성장한다.

미역을 건조망에 널고있는 아주머니

유생 때에는 겉아가미가 발달하지만 성체가 되면 폐호흡을 한다. 도롱뇽은 알을 돌이나 나뭇가지, 수풀에 붙여 낳는데 알을 주변의 물체에 붙이지 않으면 가뭄이 들 징조란다. 하여 농부들은 도롱뇽의 알을 보고 장마와 가뭄에 대처했다. 인간에게 아주 유익한 수서동물 - 도롱뇽의 매력에 빠져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춘삼월이 됐다.        2026. 0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