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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그 미지?

해운대해수욕장 숏츠(Shorts)

해운대해수욕장 숏츠(Shorts) 

▲해운대관광안내소▼

7월은 빗장을 열고 태양의 계절을 환영하느라 거추장스런 것들을 죄다 치웠다. 해운대해수욕장도 1년에 한번 맞는 진객을 위해 진즉부터 몸단장을 하고 있었다. 작열하는 태양을 송두리째 안겠다는 듯 드넓은 백사장이 좁다싶어 배로 모래까지 실어와 깔았다. 근디 자연은 참 얄궂다. 빗장을 연 7월에 쏟아지려는 태양을 시샘하는 비구름의 행패가 햇살에 뒤엉켜 떨어지질 않는다. 뜨거운 태양도 어쩌질 못하는 건 그들은 천지개벽 이후 공생관계여서일 테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웃지도 울지도 못한 채 어영부영 1주일을 보낸다.

▲안무속에 여명을 여는 해운대백사장, 파도가 좀 거세다▼
안무 속의 오륙도와 그 뒤로 영도

여름 같지 않고 장마 같지도 않은 해운대해수욕장은 그들 눈치 보느라 바쁘고, 해수욕장 손님들은 관리원들의 수신호에 일희일비한다. 살판 난 건 파도다. 냉탕온탕을 밥 먹듯 하는 바다의 변덕에 해원은 요동치고, 파장은 바람이 되어 등허리에 파도를 싣고 가까운 뭍을 향한다. 성난 파도를 잠재울 수 있는 곳이 육지란 걸 꿰뚫고 있어서다. 그 파도에 덩달아 춤추는 꼬맹이들의 동심(童心)에 얼싸절싸 아우성치며 파안대소하는 어른들도 모래톱에서 일상탈출 한다. 해운대해수욕장엔 지구상의 인종전시장이다.

▲태양의 계절에 빗장 연지 1주일째 해운대해수욕장은 해무 두집어 쓰길 반복했다▼

그들의 놀이경연장이기도 하다. 여자들이 거추장스런 옷을 벗고 자연을 맘껏 희롱하는 파라다이스 같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어린이와 여자들의 천국이다. 남자들은 모처럼 보디가드의 낭만을 의시대보는 모래사장이다. 나는 물기 밴 백사장을 맨발 트레킹하면서 그런 해수욕장의 백태(百態)풍경 1주일 치를 모아봤다. 몰카질(?) 하다 봉변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면서였다. 참 해안모래사장 맨발걷기는 황토걷기 보다 낫단다. 발바닥에 각질 있는 분들에겐 최상의 치료처란 걸 나의 체험으로 강추 하고프다. 자연에 순응하는 삶에 행복이 깃든다.               2024. 07

▲꼬맹이들이 모래찝질에 신명이 났다▼
입욕하자니 춥고, 선텐하려니 태양이 숨어버리고~!
▲남매는 파도에 떠밀려 온 소라와 어패류 횡재는 평생의 추억일 터, 엄마는 옆에서 마냥 흐뭇해 하고~!▼
모처럼 하늘은 회색구름을 솜털로 만들어 날려보내고
▲해운대백사장 관리원들이 보트를 인양하느라 안간 힘을 쏟고-▼
내 어릴땐 해수욕장이란 말도 몰랐고, 마을 앞 실개천에서 송사리 잡는 삼매경에 시간을 잊었다. 붕어 한 마리 잡은 손맛의 희열은 지금도 감지한다
금속 & 유리조각 탐지기로 백사장을 누비는 안전요원
곳곳에 시선을 쏘아야하는 안전용원들의 일과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닐터
이 자매들이 품에 안을 파도의 모든 건 어떤 이미지일까?
어느 버스킹
▽불쇼 버스킹이 인기였다, 관객들이 모자에 담는 찬조금이 쏠쏠했다 ▼
견공의 나들이, 그들이나 비켜가야 할 관광객이나 불편해 하는 건 명확관화인데 굳이 해수욕장에서~
▲날이 좀 뜨자 비치파라솔 대여장도 오픈했다▼
요트의 시위(?)
그림파크 레일웨이의 캡슐카와 LCT위용
▲미포항, 새벽에 활어시장이 잠깐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