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屍木
천년을 살아 온 고고함은
죽어도 아름다운 주검으로
허물마져 아까워 거듭난다
천년의 시간을 붙들고
백골을 달궈 빛내는
이쁜 시목이여!
뉘 눈에 띌 새라
쓰러져 썩지않고
우주의 원소로
시간을 씻어내며
티끌 하나 남김없이
죽지 않고 사라지는 주목
너의 아름다움 앞에서
화장장의 잿가루나
흙속의 구더기 밥일
초라한 나의 주검을 본다
2015.02
아름다운 屍木
천년을 살아 온 고고함은
죽어도 아름다운 주검으로
허물마져 아까워 거듭난다
천년의 시간을 붙들고
백골을 달궈 빛내는
이쁜 시목이여!
뉘 눈에 띌 새라
쓰러져 썩지않고
우주의 원소로
시간을 씻어내며
티끌 하나 남김없이
죽지 않고 사라지는 주목
너의 아름다움 앞에서
화장장의 잿가루나
흙속의 구더기 밥일
초라한 나의 주검을 본다
20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