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몰랐습니다
어느덧 세모입니다
같이 한 날들보다 더 많은 날들이 흘렀습니다
우리가 나눴던 속삭임보다 훨씬 많은
밀어들이 남아 있었음도 몰랐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그대를 생각했던
시간보다 더 절실한 그리움이 남았단 것도 몰랐습니다
서로가 감당키 버거울 만큼 쏟았던
열정이 아직 샘물처럼 남았음도 몰랐습니다
어쩌다 못내 아쉬워했던 한숨이
해일처럼 덮쳐와 몸 져 눠야 했음도 몰랐습니다
그대 생각만으로 터질 것 같은 맘에
그리 큰 텅 빈 가슴이 남아있음을 몰랐습니다
태우고 태워 소진 했을 법한 사랑이
태울 때가 아니라 사랑이 떠난 후에야
알게 된다는 사랑의 순리를 그땐 미처 몰랐습니다
20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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