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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 그 알갱이

축령산 상사화

축령산 상사화



울창한 편백장림의

초록하늘을

겨울,봄,여름 내내 삐집고 든

초록햇살이 키운 이파리는

끝자락여름에 숨바꼭질 한다

“꽃대궁 나와라”


꼭꼭 숨은 이파리 찾다

노래버린 상사화

보고 싶어 한 자나 빠진 모가지로

보고파 두리번거리다 갈라진 얼굴

초록바람에 추스르고

닿을 수 없는 곳

보이지 않는 밑둥을 향해

“여깄다 잡아봐라”


그리움이 초록이 된

보고픔에 깊이 팬 골짜기

축령산 노란상사화

2011. 0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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