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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 그 알갱이

애증



아스름한 기억 끝 어느

봄날

바람타고 여행하다 잠시

쉬었던 바위골

끈질긴 구애에

호기심에 눈 멀다 코 꿴

그 날이

버린 셈 쳤던 솔씨

하나

바윈 치성을 다해 싹 튀웠다

떠나겠다고

가면 안 된다고 실랑이 친

세월이

사랑이라

한사코 붙들다 페인

주름골 깊은

바위산을

뿌리치다휘고 훼절한 소나무

아련한 기억이

애증의 일생이려니

피안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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