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여인
속세를 등진 산마루에
가을이 불타고 있습니다
아직 떨구지 못한 미련은
눈부신 태양이 거둡니다
바위고개를
넘는 10월의 여인!
한가닥 우수가 배낭에
머무는 듯싶습니다
문득
제임스 타소가 그린 영원한 연인
10월의 여자-캐슬린 뉴턴 생각이 나는군요
말 많은 속세
온 세상을 붙태워버릴
것 같은 사랑
뜨겁고 눈부신 가을풍정을-
타소는 스물여덟살의 연인 뉴턴을
영원히 놓아야만 했던
아픈 사랑이 생각 납니다
-속리산묘봉 산마루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