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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 그 알갱이

이 가을에!

 

이 가을에!

-데이빗호크니의 와터근처의 더 큰나무들-

이 가을에 머물게 하소서

수 없이 넘은 언덕들

그 하얀 집 하얀 기억으로

청초했던 울들의 노래

이 가을을 붙잡게 하소서

빨주노파 버물며

살아온 아스름한 뒤안길들

보라색초롱불 하나 달랑

이 가을은 황혼입니다, 내겐

그 많은 황혼녘을

거둔 건 허허뿐입니다

보랏빛황혼 내려놓을 수가 없습니다

차마 지워지지 않을

한 장의 흑백사진으로

이 가을에 남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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