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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귀촌일기

영광군수님께 올리는 민원

정기호군수님, 살기 좋은 고장 만드시느라 애로 많으시지요? 저는 불갑면 방마리 출신으로 귀촌생활을 꿈꾸며 지난 4월초에 불갑면 방마로 350-22에 신축공사를 시작하였으나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으로 현재 공사를 중단, 심한 번민을 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인 까닭은 저의 부덕의 소치이겠지만, 귀촌생활에 가장 중요한 이웃주민과의 화합·소통이 기득권자의 이기심과 배타성에 기인한 훼방으로 갈등의 기로에 있습니다.

귀촌하면 이웃이 될 윤옥식네와의 화목이 최우선순위다 싶어 제 깐엔 최선을 다 했으나 그들은 철저하게 이율배반 된 언행으로 배신했습니다. 주민들께 저를 비방하고 선동하여 깜도 안 되는 민원을 제기하는가 하면, 제 소유임야(방마리 산 17번지)에 불법건물(창고)을 지어놓은 채 공사를 방해하는 파렴치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부득불 민원을 청원하게 됐습니다. 공사시작 때부터 공사에 장해물이 된 불법창고와 진입로 입구에 있는 빈 개집 철거를 요청하자, 대답만 하곤 오히려 작금엔 개를 입주시켜 공사방해를 하고 있습니다.

하여 달포 전에 윤옥식에게 재차 철거요구를 하였고, 6월초엔 영광군청 건설과에 전화민원을 신청했던바, 지금까지 성과가 없어 군수님께 외람된 글 올리게 됐음을 해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더욱 분통해하는 건, 윤옥식네가 지난 반세기동안 저의 땅을 불법으로 점유 상당한 이익을 취한 과욕을 포기하려들지 않고 배은망덕한 채, 공무원(영광우체국) 신분으로 영광군지자체의 인구 늘리기 시정에도 역행한다는 점입니다.

무릇 보잘 것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분이 살아온 삶의 역정은 관점에 따라 훌륭한 귀감이 될 수 있기에, 그분이 내 이웃이 되는 건 그의 유형무형의 자산을 덤으로 얻게 되는 행운이기도 한 거겠지요.

마을이, 지역사회가 발전하는 바로미터는 많은 사람의 유입으로 다양한 유무형의 자산을 공유공생 하는 일일 겁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한 노인이 죽는 건 그 마을의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고 설파한 명언을 곱씹어봐야 함이지요.

주민들이 열린 마음으로 귀촌·농인을 포용하고 전향적인 자세로 보듬어줄 때 인구 늘리기 시정도, 살기 좋은 영광고을도 실현될 거란 생각을 합니다.

지자체 시정에 앞장 서야 할 공무원인 윤옥식네가 사욕에 눈멀어 주민을 이간질시키고 귀촌·농인을 배척하려 해서는 안 되겠지요. 또한 무분별한 민원으로 소중한 행정력을 낭비케 하고, 전입자를 울분케 해선 응분의 책임과 함께 힐난 받아 마땅타 생각 됩니다.

윤옥식은 불법건물인 창고와 개집을 빨리 철거함과 동시에 더 이상 공사를 방해해서는 안 됨을 인지시켜 주시기를 앙망합니다.

정 군수님의 시정이 자랑스런 빛고을 영광으로 거듭 결실되기를 기원하오며 저의 당돌한 민원을 선처해 주시기 간망하옵니다.

                 2013. 06. 23

#.문제의 불법 건물들 사진

                  -불법창고. 공사방해물로 방치 돼 산사태까지 우려됨-

         -공사장입구의 빈개집, 철거약속후 현재 개를 입소시켜 공사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