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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 그 알갱이

그림자

그림자

 

 

어둠이 사위면서

따라나선 나는

오늘에 발 딛는다

해님을 등 엎은 채

 

태양이 정수리에 앉고

그가 내 발등에 선 한창

우린 하나다

태양과 그와 내가

 

줄차게 온전히 보채온

내가 석양과 마주서며

하루를 그의 긴 키 만큼 남기고

타는 노을 속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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