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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 그 알갱이

백담사 길


백담사 길


암천을 아우르며

설악 淸水들은

물보라 꽃 속삭임으로

백담 길 이십 리를

동행하는 길라잡이.


세월 잊은 노 적송 그림자를 안고

계곡을 달려 용트림 하며

눈부시게 희도록 씻은 바위얼굴들

부서지는 거품에

卍海는 ‘님의 침묵’을 産苦 코-.


흰 바위사이 달리다

힘차

옥색으로 녹아버린 물기둥

그 웅장한 太初音으로

백담 길손을 환대함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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