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栗) 앞에서
무덥고 긴 여름
가시 옷 만들어
누구의 범접도 용인 않던
비밀스런 당신은 무엇이였습니까.
초록 면류관에
섬섬히 매단
하얀 꽃술들
여름을 묻혀 내던 까닭을 알 수가 없군요.
미풍이 아는 체 하면
흐트러지게 살랑대며
몇 리를 취하게 하던 당신의 향
누굴 향한 유혹이였나요.
수정 하늘 그리워
갈색 바늘갑옷 열고
살며시 내민 당신
놀래
자색 가을 한 알씩 토해 내는 아픔을 봅니다.
밤(栗) 앞에서
무덥고 긴 여름
가시 옷 만들어
누구의 범접도 용인 않던
비밀스런 당신은 무엇이였습니까.
초록 면류관에
섬섬히 매단
하얀 꽃술들
여름을 묻혀 내던 까닭을 알 수가 없군요.
미풍이 아는 체 하면
흐트러지게 살랑대며
몇 리를 취하게 하던 당신의 향
누굴 향한 유혹이였나요.
수정 하늘 그리워
갈색 바늘갑옷 열고
살며시 내민 당신
놀래
자색 가을 한 알씩 토해 내는 아픔을 봅니다.